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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山泰山

한문역사 2026. 3. 19. 04:35
동산태산(東山泰山)
 


동산태산(東山泰山)

동산과 태산이라는 뜻으로, 공자가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게 여겼다는 말이다. 즉 견문을 넓혀가야 함을 역설한 말이다.

東 : 동녘 동(木/4)
山 : 뫼 산(山/0)
泰 : 클 대(氺/5)
山 : 뫼 산(山/0)

출전 : 맹자(孟子) 진심상(盡心上)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孔子)께서 동산(東山)에 올라 가셨을 때 노(魯)나라를 작게 여기시고, 태산(太山)에 올라 가셨을 때 천하(天下)를 작게 여기셨다.
孟子曰:孔子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

그러므로 바다를 본 사람은 (여간한 물은) 물로 인정하기가 어려우며, 성인(聖人)의 문하(門下)에서 배운 사람은 (여간한 말은) 말로 인정하기가 어렵다.
故觀於海者難為水, 游於聖人之門者難為言。

[集註]
此言聖人之道大也。
성인의 도가 크다는 말씀.

東山, 蓋魯城東之高山, 而太山則又高矣。
동산(東山)은 노(魯)나라 성동(城東)의 고산(高山)이고, 태산(太山) 또한 높다.

此言所處益高, 則其視下益小, 所見既大, 則其小者不足觀也。
처(處)한 곳이 높을수록 그 내려다보는 것이 작아지고, 소견(所見; 보고 헤아리는 생각)이 이미 커지면 그 작은 것은 보아서 족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難為水, 難為言, 猶仁不可為眾之意。
難爲水, 難爲言는 인자(仁者)에게는 많은 무리라도 적수가 될 수 없다는 뜻과 같다. (仁不可爲衆 - 離婁上 7에 孔子의 말씀으로 나온다)

觀水有術, 必觀其瀾。
물을 보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물이 일으키는 물결(瀾)을 보아야 한다.

日月有明, 容光必照焉。
해와 달은 밝음(明)이 있으니, 빛(光)을 받아들이는(容) 곳에는 반드시 비춘다。

[集註]
此言道之有本也。
도에 근본이 있다는 말씀.

瀾, 水之湍急處也。
란(瀾)은 水의 여울(湍)이 急한 곳이다.

明者, 光之體 ; 光者, 明之用也。
明은 光의 體요, 光은 明의 用이다.

觀水之瀾, 則知其源之有本矣。
水의 瀾을 보면, 그 水源에 根本이 있음을 알게 된다.

觀日月於容光之隙無不照, 則知其明之有本矣。
日月이 빛을 허용하는 틈(容光之隙)에 비추지 않음이 없음(無不照)을 보면, 그 明에 근본(根本)이 있음을 알게 된다.

流水之為物也, 不盈科不行。
흐르는 물이라는 것은 웅덩이(科)를 채우지 못하면 흘러가지 않는다.

君子之志於道也, 不成章不達。
君子가 道에 뜻을 두고서 어느 한 章을 이루지(成章) 못하면 도에 통달(達)하지 못 한다。

[集註]
言學當以漸, 乃能至也。
배움은 마땅히 점(漸; 차츰차츰, 순차, 흘러 들어감)으로 하여야 이를 수 있다는 말씀.

成章, 所積者厚, 而文章外見也。
成章은 쌓은 바가 두터워 文章(문채; 文彩)가 밖으로 드러나다.

達者, 足於此而通於彼也。
達은 이곳에 충분하여 저곳에 通하다.

此章言聖人之道大而有本, 學之者必以其漸, 乃能至也。
이 章은 聖人의 道가 크고 根本이 있으니, 배우는 者가 반드시 그 점(漸; 차츰차츰, 순차, 흘러 들어감)으로 하여야 이를 수 있음을 말씀하였다.




 
동산태산(東山泰山)

孔子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
공자께서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작게 여기셨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게 여기셨다.

맹자의 진심(盡心) 상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기의 동산은 옛날 노나라의 수도 동쪽에 있는 몽산(蒙山)을 가리키는데, 공자는 젊은 시절 몽산 정상에 올라 노나라를 굽어보면서 노나라가 그리 크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다 후에 노나라와 제나라 경계선에 있는 태산 정상에 오르게 됐다.

태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중원의 동쪽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어서 고대로부터 모든 산의 으뜸으로 여겨졌고 게다가 태산 정상에서 고국인 노나라와 당시의 강국인 제나라를 두루 살펴볼 수 있으니 공자에게는 발아래에 천하가 펼쳐진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공자는 태산의 정상에서 천하 또한 그리 크지 않음을 느꼈으리라.

맹자는 이어 큰 바다를 본 사람에게는 웬만한 크기의 강은 그리 크게 보이지 않고 성인 문하에서 수학한 사람에게는 웬만한 말들은 그리 크게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같은 맥락의 구절이라 할 수 있다.

위 구절은 사람은 모름지기 원대한 포부를 지녀야 하며 높은 곳을 향해 끝없이 나아가겠다는 향상일로(向上一路)의 자세로 견문을 넓혀가야 함을 역설한 말이다.

세상은 보는 만큼 보인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에서 보는 세상이 전부인 줄 알듯이 사람 또한 자신의 견문의 틀로 세상을 이해할 뿐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견문의 틀에 안주하지만, 소수의 깨어 있는 사람들은 향상일로의 마음으로 견문을 넓히려고 노력한다. 세상을 더 넓게, 더 깊게 바라보는 것이 경이롭고도 기쁜 일인 줄 잘 알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일이야말로 견문을 넓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논어’의 첫머리에 학습에 대한 기쁨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 생각한다.




 
서울로 가라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같은 교정에 있는 고등학교에 당연히 진학할 줄 알았다. 입시를 앞둔 어느 날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심하게 다투셨다. 화를 참지 못한 아버지는 집안 살림을 모두 부숴버렸다. 그러곤 깨진 그릇 조각들이 널린 방으로 나를 불러 "서울로 가라"고 말씀하셨다. 여느 때 같으면 꿇어앉히고선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으셨을 텐데 그날은 딱 그 한마디뿐이었다.

며칠 뒤 아버지가 정해준 서울의 고등학교에 가서 입학시험을 봐 합격했다. 합격증을 받아 집에 돌아와서야 어머니께 내가 서울로 가게 된 속사정을 들었다.

"그 여편네한테 널 맡겨놓고 서울을 제집 드나들 듯하려는 게지."

자식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심정이었을 어머니의 목소리엔 울분과 설움이 묻어 있었다.

당시 아버지는 화강암을 채석해 서울로 실어 보내는 사업을 하셨다. 서울 남산 석축의 질 좋은 화강암은 아버지가 납품한 것들이다. 서울에서 지내는 날이 많았던 아버지에게 여자가 생겼던 모양이다. 아버지가 서울에 다녀오시는 날엔 어김없이 우리집에 싸움이 났다. 다행히 고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아버지는 그분과 헤어졌는지 나를 외숙모댁에 맡겼다. 내가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오게 된 연유다.

우리집에 평화가 찾아온 후 아버지는 내게 서울 진학에 관해 뜻밖의 이야기를 하셨다. 고사성어 '동산태산(東山泰山)'을 말씀하시며 서울로 가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이 성어는 그때이후 아버지께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공부하라'는 말은 거의 들은 적이 없다. 아마 이 고사성어를 인용하신 자체가 학업 독려였던 거 같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사자성어라 당신의 수첩은 물론 책상 앞에도 정성껏 써 붙여 두셨다. 심지어 스스로 호를 '동산(東山)'으로 정하셨다. 아버지 방에는 '동산재(東山齋)'란 편액을 걸어 두셨다. 내가 아들을 낳던 날 아버지는 '돌림 자'를 뺀 나머지 이름에 '동녘 동(東)'을 쓰라고까지 하셨다.

'동산태산'은 '높은 곳을 향해 끝없이 나아가겠다'라는 각오로, 사람은 끊임없이 견문을 넓혀야 함을 역설한 말이다.

"공자께서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작게 여기셨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게 여기셨다[孔子登東山而小魯 登泰山而小天下]."

맹자(孟子) 진심(盡心) 상편에 나온다. 맹자는 '이미 한없이 넓은 바다를 본 사람에게 강물을 보여주더라도 그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말로 유학의 도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또 '그런 학문은 흐르는 물이 반드시 빈 웅덩이를 다 채우고서야 나아가듯 단계적이고 쉼 없는 노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인간은 누구나 더 나아지고 싶은 욕망이 있다. 향상심(向上心)이 그것이다. 향상심이 있어야 꿈을 목표로 바꾸고 한 발짝이라도 정진할 수 있다. 향상심이 없으면 꿈은 다만 헛된 욕망으로 남을 뿐이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려는 삶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는 자존감을 높인다.

세상은 보는 만큼 보인다. 향상일로의 마음으로 견문을 넓히려 노력하는 사람에겐 세상이 더 넓고, 더 깊을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는 물론 손자에게까지 물려주고자 했던 인성은 쉼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향상심이다. 잠시 게을리하면 사그라드는 게 향상심이다. 동산태산이야말로 향상심을 항시 일깨워 준다.




 
▶️ 東(동녘 동)은 ❶상형문자로 东(동)은 간자(簡字)이다. 東(동)의 옛 모양은 전대에 물건을 채워 아래 위를 묶은 모양인데, 나중에 방향의 東(동)으로 삼은 것은 해가 떠오르는 쪽의 방향이 동이므로 같은 음(音)의 말을 빈 것이다. 옛 사람은 東(동)은 動(동; 움직이다)과 같은 음(音)이며 動(동)은 봄에 만물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春(춘; 봄)은 동녘과 관계가 깊다고 결부시켰던 것이다. ❷상형문자로 東자는 ‘동쪽’이나 ‘동녘’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東자는 木(나무 목)자와 日(날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해(日)가 떠오르며 나무(木)에 걸린 모습으로 해석하곤 했었다. 그러나 갑골문이 발견된 이후에는 東자가 보따리를 꽁꽁 묶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東자의 본래 의미는 ‘묶다’나 ‘물건’이었다. 그러나 후에 방향을 나타내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동쪽’이나 ‘동녘’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東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여전히 보따리와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보따리에는 곡식의 씨앗이 가득 들어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니 東자가 쓰인 重(무거울 중)자나 種(씨 종)자, 動(움직일 동)자, 量(헤아릴 량)자, 衝(찌를 충)자는 모두 곡식이 든 보따리로 해석해야 한다. 그래서 東(동)은 (1)동쪽 (2)동가(東家)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동녘 ②동쪽 ③오른쪽 ④주인(主人) ⑤동쪽으로 가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서녘 서(西)이다. 용례로는 동쪽 방면을 동편(東便), 동쪽을 향함을 동향(東向), 동쪽의 땅을 동토(東土), 동쪽 지방을 동방(東方), 동쪽의 바다를 동해(東海), 어떤 지역의 동쪽 부분을 동부(東部), 동쪽으로 옮김을 동천(東遷), 동쪽으로 난 창을 동창(東窓),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동풍(東風), 동쪽에 있는 이웃을 동가(東家), 동쪽을 향함을 동향(東向), 동쪽에서 옴을 동래(東來), 동쪽 마을을 동촌(東村), 동쪽의 땅을 동토(東土), 동쪽에 있는 나라를 동방(東邦), 봄철에 농사를 지음 또는 그 농사를 동작(東作), 동쪽 방면이나 동쪽 편을 동편(東便), 동쪽 집에서 먹고 서쪽 집에서 잔다는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동쪽을 묻는 데 서쪽을 대답한다는 동문서답(東問西答), 동쪽으로 뛰고 서쪽으로 뛴다는 동분서주(東奔西走), 동쪽과 서쪽을 분별하지 못한다는 동서불변(東西不變), 동에서 번쩍 서에서 얼씬한다는 동섬서홀(東閃西忽) 등에 쓰인다.

▶️ 山(메 산)은 ❶상형문자로 산의 봉우리가 뾰족뾰족하게 이어지는 모양을 본떴다. 옛 자형(字形)은 火(화; 불)와 닮아 옛 사람은 산과 불이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 듯하다. ❷상형문자로 山자는 ‘뫼’나 ‘산’, ‘무덤’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山자는 육지에 우뚝 솟은 3개의 봉우리를 그린 것으로 ‘산’을 형상화한 상형문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山자를 보면 가파른 능선이 그려져 있어서 한눈에도 이것이 산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山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산의 이름’이나 ‘산의 기세’나 ‘높다’와 같이 ‘산’에서 연상되는 여러 의미로 활용된다. 그래서 山(산)은 (1)둘레의 평평(平平)한 땅보다 우뚝하게 높이 솟아 있는 땅의 부분(部分). 메 (2)산소(山所) (3)사물이 많이 쌓여 겹치거나, 아주 크거나, 매우 많은 것에 비유한 말, 또는 그것 (4)산이나 들에 절로 나는 것을 뜻하는 말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메(산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뫼 ②산신(山神: 산신령), 산의 신(神) ③무덤, 분묘(墳墓) ④절, 사찰(寺刹) ⑤임금의 상(象) ⑥산처럼 움직이지 아니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큰 산 악(岳),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내 천(川), 강 강(江), 물 하(河), 바다 해(海), 물 수(水)이다. 용례로는 여러 산악이 잇달아 길게 뻗치어 줄기를 이룬 지대를 산맥(山脈), 들이 적고 산이 많은 지대를 산지(山地), 산과 물으로 자연의 산천을 일컫는 말을 산수(山水), 물건이나 일이 산더미처럼 많이 쌓임을 산적(山積), 산과 숲 또는 산에 있는 수풀을 산림(山林), 크고 작은 모든 산을 산악(山岳), 산 꼭대기를 산정(山頂), 산 위에 쌓은 성을 산성(山城), 무덤을 높이어 이르는 말을 산소(山所), 산 속에 있는 절을 산사(山寺), 산과 산 사이로 골짜기가 많은 산으로 된 땅을 산간(山間), 산의 생긴 형세나 모양을 산세(山勢), 산 속에 있는 마을을 산촌(山村), 산에 오름을 등산(登山), 강과 산으로 자연이나 나라의 영토를 강산(江山), 높고 큰 산으로 크고 많음을 가리키는 말을 태산(泰山), 높은 산을 고산(高山), 산에서 내려옴을 하산(下山), 신령스러운 산을 영산(靈山), 연달아 잇닿은 많은 산을 군산(群山), 조상의 무덤이나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곳을 선산(先山), 산에 들어감을 입산(入山), 나무가 무성하여 푸른 산을 청산(靑山), 돌이나 바위가 없이 흙으로만 이루어진 산을 토산(土山), 유용한 광물을 캐어 내는 산을 광산(鑛山), 눈이 쌓인 산을 설산(雪山), 들 가까이에 있는 나지막한 산을 야산(野山), 산을 좋아함을 요산(樂山), 산에서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 뜻으로 작은 노력이라도 끈기 있게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산류천석(山溜穿石), 산에서의 싸움과 물에서의 싸움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온갖 고난을 다 겪어 세상일에 경험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산전수전(山戰水戰), 산빛이 곱고 강물이 맑다는 뜻으로 산수가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산자수명(山紫水明), 산과 바다의 산물을 다 갖추어 아주 잘 차린 진귀한 음식이란 뜻으로 온갖 귀한 재료로 만든 맛이나 좋은 음식을 일컫는 말을 산해진미(山海珍味), 경치가 옛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산천의구(山川依舊), 산천과 초목 곧 산과 물과 나무와 풀이라는 뜻으로 자연을 일컫는 말을 산천초목(山川草木), 산이 앞을 가로막고 물줄기는 끓어져 더 나아갈 길이 없다는 뜻으로 막바지에 이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산궁수진(山窮水盡), 산의 초목이 자줏빛으로 선명하고 물은 깨끗하다는 뜻으로 경치가 아름다움을 이르는 말을 산자수려(山紫水麗), 산은 높고 물은 유유히 흐른다는 뜻으로 군자의 덕이 높고 끝없음을 산의 우뚝 솟음과 큰 냇물의 흐름에 비유한 말을 산고수장(山高水長), 예수가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산 위에서 그리스도 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에 관하여 행한 설교를 일컫는 말을 산상수훈(山上垂訓), 산꿩과 들오리라는 뜻으로 성미가 사납고 제 마음대로만 하려고 해 다잡을 수 없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산계야목(山鷄野鶩), 벼슬이나 속세를 떠나 산골이나 시골에 파묻혀 글읽기를 즐기며 지내는 선비를 이르는 말을 산림처사(山林處士), 산이 울면 골이 응한다는 뜻으로 메아리가 산에서 골짜기까지 진동한다는 말을 산명곡응(山鳴谷應), 산 밑에 절구공이가 더 귀하다는 뜻으로 물건이 그 생산지에서 도리어 더 품귀함을 이르는 말을 산저귀저(山底貴杵) 등에 쓰인다.

▶️ 泰(클 태)는 ❶형성문자로 冭(태)와, 夳(태)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아래물 수(氺=水,氵; 물의 흐름)部와 양손 모양, 음(音)을 나타내는 大(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양손으로 물을 떠내는 일로 매끈매끈함의 뜻이 있다. 음(音)을 빌어 편안한 모양의 뜻도 있다. 또 太(태)에 통하여 크다, 거만떨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泰자는 ‘크다’, ‘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泰자는 水(물 수)자와 大(큰 대)자, 廾(받들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泰자는 본래 “(물에)손을 씻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泰자의 소전을 보면 사람(大)이 흐르는 물(水)에 양손(廾)을 뻗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물가에서 손을 씻고 있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후에 泰자가 ‘크다’나 ‘편안하다’, ‘안정되다’와 같은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泰(태)는 (1)태괘(泰卦) (2)태국(泰國)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②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 ③편안하다 ④교만(驕慢)하다 ⑤너그럽다 ⑥통(通)하다 ⑦산(山)의 이름 ⑧64괘의 하나 ⑨술동이(술을 담는 데 쓰는 동이) ⑩심히,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태산북두의 준말로 세상 사람들에게 우러러 존경을 받는 사람을 태두(泰斗), 높고 큰 산으로 크고 많음을 가리키는 말을 태산(泰山), 기색이 아무렇지도 아니하고 그냥 그대로 있는 모양을 태연(泰然), 동양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을 태동(泰東), 태평하여 안락함을 태안(泰安), 크고 무거움을 태중(泰重), 태평한 운수를 태운(泰運), 편안하고 태평함을 안태(安泰), 반석과 태산으로 사물이 매우 견고함을 비유하는 말을 반태(盤泰), 교만하고 뽐냄을 긍태(矜泰), 마음에 충동을 받아도 동요하지 않고 천연스러운 것을 태연자약(泰然自若), 중국 제일의 명산인 태산과 북두성이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예술 분야의 대가를 태산북두(泰山北斗), 산 중의 산인 태산이나 지붕을 받치는 대들보처럼 의지가 되는 사람이나 의지할 수 있는 거룩한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태산양목(泰山樑木), 안태함이 극도에 이르면 이윽고 재앙이 옴을 태극비래(泰極否來),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살기가 평안함을 국태민안(國泰民安), 온 세상이 태평함으로 근심 걱정이 없거나 성질이 느긋하여 세상 근심을 모르고 편안함 또는 그런 사람을 천하태평(天下泰平), 아무 탈없이 편안함 또는 아무 일에도 개의치 않고 태평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좋은 운수는 가고 나쁜 운수가 돌아옴을 비래태거(否來泰去),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작게 보인다는 말로 큰 도리를 익힌 사람은 사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을 등태소천(登泰小天)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