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보내는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렷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앗니?
다리가 힘이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잇니?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그리고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더 이상 살고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화내지 말아다오.
너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될테니 말이다.
사랑한다...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네가 어디에 잇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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