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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芒

한문역사 2026. 6. 1. 15:02
綠芒 (푸른 억새풀)

 

 


지난 5월 23일(토) 대학교 동기생들과 東九陵을 탐방하였다.
지난 가을에도 다녀왔지만 우거진 숲과 거목들로 둘러싸인
왕릉이 너무 좋아서 봄에 또 갔다. 걸어가서 태조의 왕릉에
서니 지나간 역사가 뇌리를 스쳐서 율시로 작시해 봤다.
코멘트 주시면 퇴고의 자료로 쓰겠습니다. 원당 김중구 드림.


綠芒 (푸른 억새풀)


蕃芒覆塚暮雲終 (번망복총모운종)
故國靈魂戀舊宮 (고국영혼연구궁)
骨肉相爭傷帝業 (골육상쟁상제업)
空門獨坐聽秋風 (공문독좌청추풍)
神妃已隔貞陵路 (신비이격정릉로)
野草連連健元東 (야초연연건원동)
千載和寧歸遠遠 (천재화령귀원원)
靑山寂寂月華同 (청산적적월화동)


우거진 억새풀이 무덤을 덮고 저무는 구름은 걷히는데,
고국의 영혼은 옛 궁궐을 그리워하네.
골육끼리 다투어 제왕의 업적은 상처를 입었고,
佛門에 혼자 앉아 세월의 바람 소리를 듣네.
사랑하던 신덕왕후는 이미 정릉 길에 멀어졌고,
들풀은 잇달아 건원릉 동녘까지 이어지네.
천 년이 지나도 화녕(영흥)으로 돌아가는 꿈은 멀고도 먼데,
푸른 산은 적막하고 달빛만 예나 지금이나 같네.


* 韻目: 上平01東韻
* 押韻: 終, 宮, 風, 東, 同
* 作詩: 原塘 金重求
* 2026.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