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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환자,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많이 생긴다.

한문역사 2026. 6. 12. 15:12

심근경색 환자,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많다는 사실 아시나요?

환자의 80%는 남성… 60대가 대부분

입력 2026.06.11. 00:43업데이트 2026.06.1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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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뱅크

63세 남성 김모 씨는 지난여름은 악몽이었다. 기온이 30도가 웃돌던 일요일 오전 11시경 집 근처 공원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졌다. 처음에는 더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가슴 한가운데를 누군가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시작됐고 통증은 왼쪽 어깨와 팔 안쪽으로 번졌다. 가족의 신고로 응급실에 도착한 김 씨는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신속히 받아 목숨을 건졌지만 조금만 늦었어도 심장 근육이 광범위하게 괴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많은 사람이 심근경색을 겨울철 질환으로 생각한다. 추운 날씨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심혈관질환이 증가한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름에 심근경색 환자가 겨울보다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0년 12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여름철(6~8월)이 50만2086명으로, 겨울철(12~2월) 48만8506명보다 1만3500여 명 더 많았다. 환자의 약 80%가 남성이었으며, 그중 60대 남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죽어가는 응급질환이다.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늦을수록 심장 기능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고 사망 위험도 급격히 높아진다.

그렇다면 왜 여름에 심근경색이 늘어날까. 첫째 원인은 탈수다.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임상엽 교수는 “사람은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데, 땀을 많이 흘리고도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지 못하면 혈액 속 수분이 감소한다”며 “그러면 혈액은 끈적해지고 점도가 높아져 혈액이 죽처럼 되는 혈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그 결과로 관상동맥이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은 몸에 수분이 부족해도 물을 마셔야 한다는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탈수가 진행되고 심근경색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급격한 온도 변화도 변수다. 폭염 속 야외에서는 혈관이 확장돼 있다. 몸 안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다. 그런데 갑자기 에어컨이 강하게 가동되는 실내로 들어가면 확장돼 있던 혈관이 순식간에 수축한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심장 부담이 커진다.

 

심근경색은 주요 증상은 가슴 중앙이 짓눌리거나 조여드는 통증이다. 통증은 왼쪽 어깨나 팔 안쪽, 목, 턱으로 퍼질 수 있으며 식은땀, 메스꺼움,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한다. 쉬어도 흉통이 지속된다면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

임상엽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후 얼마나 빨리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느냐에 따라 생존율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며 “증상 발생 직후 응급실로 가서 신속하게 진단받고 지체 없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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