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쾅 쾅 쾅' 극적인 4연속 홈런 ... 2002년생 워커, MLB 홈런더비 우승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첫 우승
올해 홈런 22개 치며 정상급 타자로 성장
아버지는 MIT, 어머니는 하버드 졸업한 엘리트 집안 출신

조던 워커(24)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 메이저리그(MLB)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다.
워커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 결승전에서
홈런 12개를 때려내며 정상에 올랐다. 상금 100만달러(약 15억원)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루비 250개를 박은 우승 목걸이를 부상으로 받았다.
극적인 승부였다. 1라운드 공동 1위(홈런 13개), 2라운드 2위(6개)를 기록한 워커는 이날 결승에서
MLB 홈런 1위인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붙었다. 4만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슈와버가 먼저 나서 15번의 스윙 기회 중 11개 아치를 그렸다.
이후 워커가 타석에 등장하자 응원은 야유로 바뀌었다.
2002년생 유망주 워커는 긴장한 듯 14번의 기회동안 담장을 8차례 넘기는데 그쳤다.
이번 홈런 더비는 마지막 찬스에서 홈런을 칠 경우 계속 부여하는 방식이라
워커가 우승하려면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네 번 연속 홈런을 기록하는 수 밖에 없었다.

불가능해보이는 도전이었지만, 워커는 특유의 나른한 표정으로 정확하고 강하게 스윙하며 한 차례, 두 차례,세 차례 연속해서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막 시도, 워커가 가볍게 걷어올린 공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12대11 역전 우승이었다. 차분함을 유지하던 워커는 승리가 확정되자 방망이를 집어던지고 동료들을 껴안으며 ‘컴 온(Come on)’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를 보고 자랐다. 기분이 정말 최고”라며
“마지막 순간에는 복잡한 생각보다는 단순하게 스윙하자고 생각했고, 모든 게 제대로 풀렸다”고 했다.
카디널스의 특급 유망주인 워커는 올해 타율 0.294, 22홈런, 74타점으로 재능을 만개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됐다. 카디널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홈런더비 우승도 차지했다. 팀의 전설적인 선배 알버트 푸홀스도 오르지 못했던 왕좌다. 이날 워커가 마지막 홈런을 날리자 관중석에 있던 워커의 부모님도 흥분하며 주변 관중들과 포옹을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아버지 데릭 워커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어머니 카트리나 워커는 하버드 대학을 나온 엘리트로 알려졌다. 데릭 워커는 “오늘 아들 조던의 태도나 스윙의 부드러움은 마치 나를 닮은 것 같다”고 농담하며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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