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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外人 놀음? 올핸 다르다.

한문역사 2026. 7. 15. 20:03

프로야구는 外人 놀음?… 올해는 다르다

투타 주요 부문서 국내 선수 강세

입력 2026.07.14. 00:40업데이트 2026.07.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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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왼쪽 사진), 두산 베어스 최민석/연합뉴스

“한국 야구는 외인(外人) 놀음이다.”

국내 프로야구계에서 통용되는 말 중 하나다. 외국인 선수가 에이스 투수나 중심 타자를 도맡다 보니, 어떤 선수를 뽑았느냐에 따라 팀 전력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화는 지난해 리그 MVP(최우수 선수)에 오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등 외인 투수 2명이 33승을 올린 덕분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었다. 폰세와 MVP 경쟁을 하던 삼성 르윈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 최초로 50홈런을 때리고 KBO 단일 시즌 타점 신기록(158점)을 세웠다. 그야말로 ‘외인 전성시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16일 후반기 돌입을 앞둔 가운데, 투·타 주요 부문에서 국내 선수들이 선두에 오르며 활약하고 있다. 외국인이 독식하다시피 한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국내 선수들의 가세로 프로야구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투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프로 2년 차 ‘영건’인 두산 최민석(20)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올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현재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 1위다.

최민석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4㎞대로 빠르지 않지만, 움직임이 지저분한 투심과 커터를 주로 쓰며 타자 타이밍을 뺏는 유형이다. 슬라이더·포크볼 등 변화구 제구도 수준급이라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최민석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바깥쪽, 몸쪽 등 코스를 의식해서 던질 정도로 제구가 좋아졌다”고 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투구를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두산 곽빈 역시 8승 3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3위, 다승 공동 4위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속구를 바탕으로 탈삼진 112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중엔 KIA의 아담 올러가 9승 5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탈삼진 2위로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타격 부문에선 수퍼스타 김도영(KIA)과 강백호(한화)가 돋보인다. 김도영은 홈런 공동 1위(27개)에 올라 있고, 한화 강백호가 타점(85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KT 최원준은 타율(0.363) 부문 선두에다 최다 안타에선 1개 차 2위(116개)다. 강백호와 최원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각각 4년 100억원·48억원 고액 계약을 맺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오버 페이’ 논란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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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오스틴 딘(LG)이 타율 0.339(3위), 27홈런(1위), 83타점(2위)으로 활약 중이라 후반기 타이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9월 열릴 아시안게임은 타이틀 경쟁의 최대 변수다. 야구 경기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데,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사전 소집 기간을 포함하면 2~3주가량 공백이 예상된다. 최민석, 곽빈, 김도영 등 현재 타이틀 선두인 선수 상당수가 리그에서 빠지면서 순위 경쟁에서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KIA 김도영은 “솔직히 저는 홈런왕은 포기했다. 아시안게임 나가기 전까지 1위를 유지하면 그냥 제가 홈런왕이다 생각하려 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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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기자
사회부 경찰팀을 거쳐 스포츠부에서 야구·골프·테니스·당구·아이스하키 등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butbeautif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