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열아들 하나도 안부럽다 (2019.12.9.)

한문역사 2019. 12. 9. 21:02

열아들 하나도 안부럽다 (2019.12.9)

 

오늘은 휴무날이라 오전일찍 서둘러서 엄마의

치매예방약 땜에 병원가서 처방전받아 약 사갖고 곧장

엄마집간다 .

엄마,엄마 하니까 마당에서 유모차에 의지하여

마당에서 뜨럭으로 가고있는 엄마를 뒤따라가며 부르니

그제서야 뒤돌아본다 .

함께 따뜻한 큰방에서 오손도손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엄마말씀, 어제 물 데워서 목욕은 했는데 머리는 못감았다고

하시기에 난 밖에 나와서 밀린 설겆이를 모두 깨끗이 하고나서

마당 한켠에 있는 솥에 물을 한통 붓고 아궁이에 감나무잎을 땐다 .

따뜻한 물한통을 갖고와서 엄마의 머리에 삼프를 묻히니

엄마는 비벼서 시원하게 씻어신다 .

난 물바가지로 물을 떠서 엄마의 머리위에 붓고 씻어내린다

깨끗이 행구고서 수건으로 물 묻은 머리카락을 딲고 말리는데

이때 마침 이웃에 사시는 엄마의 말벗되시는 시권댁 아지매께서

놀러 오시면서 이 광경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열아들 하나도 안부럽다.

:아들도 머리가 희끗희끗 새었는데 엄마를 머리감겨 드리니

열아들 하나도 안부럽다:  하신다.

듣는 내가 쑥스럽다.

我常幸福有慈親이라고

나는 늘 행복하답니다, 울엄마가 계서서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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