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백거이의 증내

한문역사 2023. 1. 28. 21:13
아내에게贈內     백거이
 
 
 
生爲同室親 死爲同穴塵생위동실친 사위동혈진




他人尙相勉 而況我與君타인상상면 이황아여군




黔婁固窮士 妻賢忘其貧검루고궁사 처현망기빈




冀缺一農夫 妻敬儼如賓기결일농부 처경엄여빈




陶潛不營生 翟氏自爨薪도잠불영생 적씨자찬신




梁鴻不肯仕 孟光甘布裙양홍불긍사 맹광감포군




君雖不讀書 此事耳亦聞군수불독서 차사이역문




至此千載後 傳是何如人지차천재후 전시하여인




人生未死間 不能忘其身인생미사간 불능망기신




所須者衣食 不過飽與溫소수자의식 불과포여온




蔬食足充飢 何必膏粱珍소식족충기 하필고량진




繒絮足禦寒 何必錦繡文증서족어한 하필금수문




君家有貽訓 淸白遺子孫군가유이훈 청백유자손




我亦貞苦士 與君新結婚아역정고사 여군신결혼




庶保貧與素 偕老同欣欣서보빈여소 해로동흔흔








살아서 한 집에서 사랑하고죽어서 한 무덤에 묻히리라.
남들도 부부의 도를 지키거늘나와 그대는 더할 나위 없을 거요.
검루는 궁핍한 선비였으나아내는 현명하여 가난을 잊었고,
기결은 일개 농부에 불과했지만아내는 그를 귀빈 모시듯 공경했으며,
도연명은 생계를 꾸리지 못했지만부인 적씨가 살림을 꾸려나갔고,
양홍은 끝내 벼슬살이를 물리쳤으나 부인 맹광은 무명옷에 만족했네.
그대가 비록 책으로 읽지 못했어도 이 일을 귀로 들은 적은 있으리요.
천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그들이 어떠한 부인들인가 전하거늘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육신의 존재를 잊을 수가 없을 것이며,
배를 채우고 몸을 감싸기 위해옷을 입고 음식을 먹어야 하오.
허나 소채로 굶주림을 채우면 되지어찌 고기나 쌀이 필요하며,
무명 솜옷으로 추위를 막으면 되지어찌 비단에 무늬가 필요하리요.
그대 친정에서 지켜 내려온 가훈에는 청렴결백을 자손에게 물리라 했으니,
나 또한 정절과 근면을 놀이는 선비로서그대와 새삼 부부가 된 이상에는
바라건데 가난과 소박함을 지키고언제나 즐겁게 부부 해로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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