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성인물사전] 97. 서영수합(徐令壽閤)입력 2017-04-19 10:08정해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詩와 수학에 능했던 조선의 양반 부인“왜 이처럼 번거롭고 이해하기 어렵게 설명했을까?” 서영수합(徐令壽閤·1753~1823)은 수학 원리와 계산 방법을 아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게 설명한 ‘주학계몽(籌學啓蒙)’을 보다가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직접 법칙을 만들어 문제를 풀어보았다.예컨대, 사다리꼴 모양의 밭 면적을 구할 때 ‘주학계몽’은 사다리꼴을 두 삼각형으로 나누어 각 면적을 구한 다음에 합치게 했다. 그런데 영수합은 사다리꼴의 위아래 변의 길이를 합해 반으로 나눈 후 거기에다 높이를 곱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중국 청대에 편찬된 ‘수리정온(數理精蘊)’도 권장한 방법이었다. 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