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가을이 오면

한문역사 2023. 11. 2. 15:44

가을 하늘 바라보면 

살며시 그리움이 번져간다.

햇살 푸른 하늘에 

빨랫감 이고 가시던 어머니 .

 

자식들 오는 날이면 

아침부터 분주히 서성이던 

아련한 추억이 눈시울을 물들이고 

 

햇볕보다 더 따뜻한 

어머니 사랑 담긴 장독대는 

고추장 된장이 

빨간 홍시처럼 익어간다.

 

담 너머 나뭇 가지에 

석류,대추, 붉게 물들고 

들녘  곡식들이 

저리도록 아픈 

어머니의 손길로 고개 숙인다.

 

해마다 가을이면 구절초처럼 피어나 

소리없는 바람으로 스며드는 

하늘나라 가신 우리 어머니.  

 

(달서구 소식지에서 抄하다. 본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