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말씀의 힘이라도 빌어서(글:나태주)

한문역사 2024. 4. 14. 19:10

(2024년 신년시)

잠시 짧은 꿈을 꾸고

다시금 새로운 꿈 앞에 선 것 같은 마음

누군가에게 그럴 듯 속은 것 같기도 하고 

나 자신 나를 속인 것 같기도 한 마음.

 

다시금 한 해가 물러가고

다시금 한 해가 다가왔다고는  하나

하나도 신기할 것도 없고 

가슴 설렐 것도 없는 마음.

 

호랑이해 토끼해 다음

이제는 용의 해라고 하니 

용을 닮아 씩씩하고 용기 있고

당당하게  살아보자는 당부이겠지요.

 

자연의 신비(神秘)는 부서지고 

인간의 위의(威儀)마저 바닥나고 난 지금

무엇을 믿고 살 것인가?

무엇을 따라 살 것인가?

 

그래도 이런 말이 있지 않을까요

내일 죽을 사람처럼 열심히 살아라 

영원히 죽지 않을 사람처럼배우며 살아라

시작은 미약(微弱)하나나중은 창대(昌大)하리라. 

 

말씀의 힘이라도 빌어서 

우리 한 해 잘 살아보기로  해요

그럴듯한 꿈 꾸워 보기로 해요

날마다 새날,날마다 새 사람을 부탁해요... 

 

(공주문화 2024년 359호 一以貫之에서 抄하다. 본훈 )

나태주님:1945년 충남 서천생(해방둥이)

공주사범 졸, 43년간 초교 교사, 교장, 지냄 

공주문화원장 (2009~2017) 대한시인협회장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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