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눈이 엄청나게 커
세상 환히 밝히는 목탁이지
그대는 허구한 날 햇빛아래
양심을 반추하는 맷돌이지
그대는 긴 혀로 온 몸을 씻고 씻는
정갈한 조약돌이지
그대는 꼬리로 자신을 때리며
성찰 거듭하는 채찍이지
그대는 잔꾀라고는 전혀 부릴 줄 모르는
우직한 바위지
그대는 세상의 아픔 큰 귀로 쓸어 주는
천사 같은 태극선(扇)이지
그대는 참는 게 美德미덕이라고
온갖 괴로움 인내하는 仙樂선악이지
그대는 모든 더러움 콧물로 씻어내는
천진스러운 어린아이지
그대는 살아서나 죽어서나
아낌없이 다 내주는 빈 털털이지
그대는 그래서 가난한 미륵(彌勒)이지.
2025.1.28 설 전날에 抄하다. 樂冊 본훈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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