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92

大雪有感

大雪有感(대설유감)寒風落木嚴冬節(한풍낙목엄동절)한풍의 낙목 엄동의 때에大雪難堪苦役深(대설난감고역심)대설의 난감 고역은 깊구나寂野淸明脩竹岸(적야청명수죽안)적야의 밝고 맑음은 수죽의 언덕이고高山皎潔栢松岑(고산교결백송잠)고산의 깨끗하고 흰것은 백송의 봉우리네長天活氣浮雲雁(장천활기부운안)장천의 활기에 떤구름 기러기요滿月流光在搗砧(만월유광재도침)만월의 유광에 머물러 두드리는 다듬잇돌이다老叟安閒斟酒飮(노수안한침주음)늙은이 안한(休休)에 술 따러 마시고騷朋坐席律詩吟(소붕좌석율시음)소붕은 좌석서 율시 읊조리네.

갑진인사충주아회

甲辰麟社忠州雅會                                謙菴 吳秉斗寒梅幾點映吾心 한매기점영오심粒雪紛紛四野侵 입설분분사야침山谷閒風詩賦動 산곡한풍시부동河川酷氣酒杯斟 하천혹기주배짐塵心計算論民草 진심계산논민초世事鬲和會士林 세사격화회사림文客共吟情未盡 문객공음정미진高談雅趣感懷深 고담아취감회심 한매가 몇점들이 아심을 비춰주고가락눈 분분하게 사야을 엄습한다산곡의 한풍속에 시부가 발동하고하천의 혹기속에 술잔이 더해진다티끌심 계산위해 민초들 담론하고세사의 격화로써 사림들 모였단다문객들 공음하니 정아직 미진하고고담과 아취속에 감회만 깊어진다

覇權

최근 12.3 계엄이후 정국이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어서나의 마음도 안정되지 않아서 한시 구성을 위한 집자가되지 않다가 겨우 안정을 찾아서 구성을 해 봅니다.많은 질정 바랍니다. 질정은 퇴고의 바탕이 됩니다. 원당 드림 覇權 覇道通爭卯酉同 (패도통쟁묘유동)古時專制現氓穹 (고시전제현맹궁)當權辛勝形行政 (당권신승형행정)巨野專橫苟覆衷 (거야전횡구복충)首腦戒嚴招絶體 (수뇌계엄초절체)契機彈劾秉成夢 (계기탄핵병성몽)開明止傲聞瑕瑾 (개명지오문하근)保守知新勿忘充 (보수지신물망충) 다툼을 통한 패도는 동양과 서양이 같으니.옛날에는 독단이었으나 현재는 백성이 하늘이네.여당은 겨우 승리하여 행정부를 들어냈지만,거대 야당은 전횡하며 진실로 속마음을 뒤집네.수뇌가 계엄하여 절체절명을 불렀고,탄핵을 계기로 꿈(대권)을 이루어 잡으..

歲暮有感

歲暮有感            源堂  徐昌植節序循環歲暮還(절서순환세모환)經年自顧寸陰間(경년자고촌음간) 白雲惜別隨流水(백운석별수류수)寒月無情越送山(한월무정월송산) 紛糾政街忙亂促(분규정가망난촉)穩全世路願平閒(온전세로원평한) 吾邦板蕩尤危殆(오방판탕우위태)難局打開對策頒(난국타개대책반)  절기가 순환해서 세모가 되니지나가는 해 스스로 돌아보니 촌음간이라흰구름은 석별이 아쉬워 물따라 흘러가고한월은 무정하게 산을 넘어 가는구나정가는 분규로 난을 제촉하기 바쁘지만세상 민심은 온전히 평안하고 한가하길 바란다네나라가 판탕해서 더욱 위태로워지는데난국을 타개할 대책을 나누는게 옳지 않겠나 板蕩:나라의 형편이 정치를 잘못하여 어지러워짐을 이르는 말

憲裁判決向方

대통령 탄핵 재판이 이뤄져가고 있는 가운데대통령을 체포하여  구치소에 존치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쌍방의 지지자들이더욱 거세게 항의하는 뉴스를 보면서느끼는 바를 칠언절구로  작시해 봅니다. 많은 질정을 주십시오. 원당 드림. 憲裁判決向方 內亂嫌疑召入災 (내란혐의소입재)拘禁元首國沈哉 (구금원수구침재)雙方激突分嬴輸 (쌍방격돌분잉수)百姓關心集憲裁 (백성관심집헌재) 내란 혐의가 재앙을 불러 들려서,국가원수를 구금하니 나라가 침울하네.쌍방이 격돌하여 이기고 짐을 구분하니,국민의 관심은 헌법재판소에 모이고 있네. * 嬴輸: 이김, 짐

芒草

그저께(1/23) 양재천을 나가서 만보를 걷는 중에억새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가요의“으악새”에 대한 시상이 떠올라서 지어 본 칠언절구입니다.질정을 주십시오.原塘 金重求 拜上  芒草(망초: 억새풀) 西風吹來始搖芒 (서풍취래시요망)似銀微湃漾吪相 (사은미배양와상)聲生以擦如鳥哭 (성생이찰여조곡)不識眞名衆誤常 (부지진명중오상) 서풍이 불어오니 드디어 억새를 흔들어,은빛 작은 물결같이 서로 일렁거리며 움직이네.마찰로 생긴 소리가 새가 우는 듯하니,진짜 이름을 몰라 사람들은 항상 그르치네. * 漾: 작은 물결 배, 漾;출렁거릴 양, 吪: 움직일 와

乙巳年 元旦

乙巳年 元旦 無時暴雪覆山川 (무시폭설부산천)意外春來感冷便 (의외춘래감랭변)雪上加霜人察步 (설상가상인찰보)通行氷板不夔焉 (통행빙판불기언) 때 아닌 폭설이 산천을 덮었으니,뜻 밖에 봄이 오다가 문득 한랭을 느끼네.눈 위에 서리를 더 한 듯 사람들이 걸음을 살피니,통행이 빙판이니 어찌 조심하지 않으리. * 便: 문득 변, 夔: 조심할 기

한 해를 보내며 (김사행님 의 송년시)

슬픔의 달무리를 지나밤하늘을 날아가는 기러기처럼해묵은 생활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새아침,눈부신 새날을 맞이하시라. 지난날들의 아픈 추억들은 낙엽 속에 묻어두시고못다 한 소망의 아쉬움은쌓이는 함박눈 속에 남겨두소서. 시름의 세월번뇌(煩惱)의 밤에서이제는 홀갑게  떠나가시라. 어둠이 빛이 되고 싱그런 숨결이 가득한  곳바람과 햇살에 어울리어 춤과 노래가 되는 흥겨운 가락과 더불어 새날의 출발을 마련하소서._끝_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은...

고난속에서도 희망을 가진 사람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고난에 굴복하고 희망을 품지 못하는 사람은 비극의 주인공이 됩니다.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나중에 라고 미루며 시간을 놓치는 사람은 불행의 하수인이 됩니다. 힘들 때 손 잡아주는 친구가 있다면당신은 이미 행복의 당선자이고그런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행복 낙선자입니다.사랑에는 기쁨도 슬픔도 있다는 것을아는 사람은 행복하고슬픔의 순간만을 기억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작은 집에 살아도 잠잘수 있어 좋다고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작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남의 마음까지 헤아려 주는 사람은 이미 행복하고 상대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것만섭섭한 사람은 이미 불행한 사람입니다. ..

초가(草家) 이엉잇기

농촌에   추수와  가을걷이가   끝나면초가집에 살던 옛사람들은 지붕에 올라미끄러질까   조심조심  이엉을   얹는다. 그때는 사람도 많아서 걱정이 없었다동네사람들이 모두 나서면 며칠사이 새 지붕으로 단장을 마친다. 20년 전만 해도 나이든 동네 기술자 덕에초가집 지붕일은 걱정도 아니었는데 해마다 세상을 떠나고 이제는 예닐곱 명이 남아 느릿느릿 힘들게 일을 한다. 요즘 벼는 짧아서 긴 벼를 구하기도 힘들지만 벼를 베고 털면서 농기계로 상처내서짚풀은 일 년을 버티기가 힘들고 새끼줄은 큰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진다. 사람 구하고 짚풀 구하는 일은 점점 힘들어가고사람없고 짚풀도 엉망인데 앞으로 어이할꼬 세월이 몇 해 더 지나고 나면 대책도 없을 것 같은데나 혼자 만의 걱정이 아니라  모두가 그럴  터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