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일지라도 한두 번은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다산 정약용. 그는 실학의 집대성자요 조선 시대의 대표적 지성으로손꼽힌다. 그는 18년이란 긴 세월 동안 전라도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했다.500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과 실학의 집대성이라는 그의 학문 성과는실은 그 유배생활이 낳은 작품이었다. 기나긴 유배생활이 아니었다면그같은 몰입과 정진이 불가능했겠기에 하는 말이다. 18년의 유배는그 자신에겐 고통의 시간이었으나 역설적으로 정약용을 정약용이게만든 시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시간 동안, 정약용 곁을 지킨 여인이있었다. 이름도 나이도 모르고, 정약용과의 사이에 낳은 홍임이라는딸아이 이름을 따서 ‘홍임이 모’라고만 알려진 여인이다.꼿꼿하고 정갈한 선비, 존경스럽기만 한 대학자 정약용이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