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사 16수 어제 제가 다산의 강진 유배 시절에 홍임 모녀가 있었다고 말씀드렸지요? 임형택 교수가 인사동 문우서림 김영복 씨에게서 구한 '남당사(南塘詞)'라는 한시 16수에 홍임 모녀에 대해 나온답니다. 임교수는 이 발굴한 자료를 조사 연구하여 논문을 발표했는데, 논문에서 임교수는 이 시를 강진의 어느 양반이 홍임 모의 입장에서 썼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나 정민 교수는 이 설에 반대하며 다산의 작품으로 추정합니다. 즉 시에는 다산과 홍임 모 사이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제3자인 강진의 양반이 이를 알고 썼을 리가 만무하다는 것입니다. 정교수는 그 외에도 몇 가지 논거를 말하지요. 정교수는 "반송장이 다 되어 폐인처럼 살아간다는 그녀의 소식을 전해 듣고 다산은 그 처참한 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