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님 (春園 李光洙 선생께서 靑潭 큰 스님께 드린 禪詩)

한문역사 2025. 2. 15. 10:28

님에게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마음

거기서 나는 아낌없이 주는 일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님에게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마음

거기서 나는 잘못없이 사는 일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마음

거기서 나는 어려움을 찾는 일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쉴 새 없이

님을 그리워하고 ,님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부지런히 힘쓰는  일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고 많은 사람이

오직  님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외곬에  오로지 하는 일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님과 내가 있음도 잊을때

거기서 나는 슬기롭게 사는 일

지혜(智慧)를  배웠노라.

 

아!  이제 알았노라,

님은  이몸에 바라밀(波羅蜜)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르치려고 

짐짓 님의 몸을

나투신 부처님이시라고 ...

(이 님의 禪詩는 春園 이광수선생이 靑潭 큰 스님께 드린 시입니다)

1984년 8월 4일 내가 어느책에서 抄한 글을 

오늘 아침 찾아내서 다시 내 블로그에 옮겨 써 봅니다 본훈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