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에게 아까운 것이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마음
거기서 나는 아낌없이 주는 일
보시(布施)를 배웠노라.
님에게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마음
거기서 나는 잘못없이 사는 일
지계(持戒)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마음
거기서 나는 어려움을 찾는 일
인욕(忍辱)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쉴 새 없이
님을 그리워하고 ,님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부지런히 힘쓰는 일
정진(精進)을 배웠노라.
천하고 많은 사람이
오직 님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외곬에 오로지 하는 일
선정(禪定)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님과 내가 있음도 잊을때
거기서 나는 슬기롭게 사는 일
지혜(智慧)를 배웠노라.
아! 이제 알았노라,
님은 이몸에 바라밀(波羅蜜)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르치려고
짐짓 님의 몸을
나투신 부처님이시라고 ...
(이 님의 禪詩는 春園 이광수선생이 靑潭 큰 스님께 드린 시입니다)
1984년 8월 4일 내가 어느책에서 抄한 글을
오늘 아침 찾아내서 다시 내 블로그에 옮겨 써 봅니다 본훈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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