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방

머리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검사 해야

한문역사 2025. 9. 15. 16:35

머리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40세 넘으면 '이 검사' 필수 [Health&]
중앙일보
입력 2025.09.13 16:16





건국대병원과 함께 하는 뇌혈관 건강 캠페인

고혈압·흡연·순간적 압력 상승 때문
방사선 노출 없는 MRA 찍어봐야
위치·크기·모양 따라 치료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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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 신경외과 교수는 “4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게 곧 가족의 삶과 직결된 투자”라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2년 전 배우 강수연씨가 뇌동맥류 파열로 세상을 떠났을 때 많은 이들이

 ‘그게 그렇게 치명적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다. 증상이 거의 없다가 한 번 터지면 사망률이 40%에 이른다.

 살아남더라도 3명 중 1명에겐 중증장애가 남는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늘지만,

 여전히 파열 후 응급실로 실려 오는 환자가 많다.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전유성 교수는

 “40세가 넘으면 한 번은 검사를 받아 자신의 뇌혈관 상태를 알아야 한다”며 

“뇌동맥류 유무를 미리 아는 것이 병에 대처하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뇌혈관 치료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의료진이다.

 특히 신경외과·영상의학과·신경과의 긴밀한 협진 체계 속에서 

난도 높은 수술 경험을 쌓아온 그는 뇌동맥류 치료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현실적이고도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중앙일보
뇌동맥류가 왜 시한폭탄인가.
“주요 원인은 고혈압·흡연·순간적인 압력 상승이다. 강폭이 좁아지면 물살이 빨라지듯 혈관이 좁아지면 혈류 속도가 빨라져 벽에 더 큰 힘이 가해진다. 그 결과 혈관 벽은 약해지고 약한 부분이 터질 위험이 커진다. ‘거꾸리를 타려면 MRA(뇌혈관 MRI) 찍고 하라’는 말도 나온다. 뇌동맥류는 혈관이 갈라지는 위치(분지부)에 잘 생긴다. 심장에서 강하게 뿜어져 나온 혈류가 분지부에 부딪히며 혈관 벽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파열되면 두통만 겪고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손쓸 수 없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MRA(뇌혈관 MRI)는 뭔가.
“방사선 노출이 없는 선별검사다.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인이 챙겨야 한다. 뇌동맥류는 한 번 터지면 평생 요양과 간병이 필요할 수 있다. 검진은 삶의 질과 가족의 미래를 지키는 투자다.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치료 시점을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아직 파열되지 않았다면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위치와 모양, 환자의 불안 정도에 따라 판단한다. 표면이 불규칙하거나 혈류가 집중되는 분지 부위면 크기가 작아도 치료를 권한다. 이달 초 수술한 57세 환자는 크기 3.8㎜의 전교통동맥류가 있었다. 이 부위는 혈관이 서로를 이어주는 교통로 역할을 하는 곳으로, 혈류가 집중돼 파열 위험이 높아 치료를 선택했다. 의학적 위험도와 환자의 기대여명, 직업, 불안 정도를 함께 저울질하는 공유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두세 명 이상의 의료진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수술법엔 어떤 것들이 있나.
“머리를 열어 동맥류 목을 집게처럼 묶는 클립 결찰술,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들어가 동맥류 안에 코일을 채우는 코일 색전술이 있다. 최근에는 환자들이 흉터가 적고 덜 두려운 코일 수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동맥류 형태와 위치에 따라 클립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거대 동맥류는 치료가 더 어렵다던데.
“지름이 25㎜를 넘는 거대 동맥류는 현대 의학으로도 정복되지 않은 난제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봐도 혈관 벽을 안전하게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수술법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환자를 살려낸 기쁨보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았던 환자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똑같은 위치, 크기여도 어떤 환자는 회복하지만 어떤 환자는 그렇지 못한다. 환자의 운명이 걸린 일이기에 의사로서는 늘 고민을 안고 간다.”
시술 중 파열 위험은 어떤가.
“의료 기구가 과거보다 유연하고 정밀해져 합병증 위험은 크게 줄었다. 개인적으로는 수술장에 들어갈 때 플랜 A·B·C까지 머릿속에 준비한다. 환자에게 보이지 않는 사소한 고민, 예컨대 코일을 하나 더 넣을지 말지 같은 판단이 재발률과 합병증을 가른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코일 하나를 더 채워 넣어 재발률을 낮추는 방향을 선택한다.”
병원마다 치료 결과 차이는 어디에서 나는 건가.
“건국대병원의 강점은 신경외과·영상의학과·신경과의 원활한 협업이다. 예컨대 뇌혈관 질환 중 동정맥루·동정맥기형은 특히 까다롭다. 동맥(압력 강한 혈류)과 정맥(압력 낮은 혈류)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되면서 피가 거꾸로 흐르고 이 때문에 눈이 튀어나오거나 충혈·복시 같은 증상이 생긴다. 무수히 많은 샛길을 찾아 막아야 해 6~8시간이 걸리는 수술이다. 그런데 우리 병원에서는 협진을 통해 병변을 정확히 짚어내 40대 여성 환자의 동정맥기형을 4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치료했다. 환자 입장에서 방사선 노출과 부담이 줄었고 의료진도 효율적으로 치료하며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까지 줄였다. 전형적인 팀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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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6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