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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梅花之思

한문역사 2026. 2. 8. 18:02
자매화를 그리워함
한산추천 0조회 3626.02.05 11:27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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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紫梅花之思 (자매화를 그리워함)
三冬閉戶效安居 (삼동폐호효안거) 삼동에 문 걸어 닫고 동안거를 흉내 내며
正坐書案似石滋 (정좌서안사석자) 책상 앞에 정좌하니 돌부처를 닮았네.
暗香未透穿門隙 (암향미투천문극) 암향조차 문틈으로 들지 않아 봄이 온 줄 몰랐는데
翻閱詩篇驚二詞 (번열시편경이사) 시편을 뒤적이다 '매화' 두 글자에 흠칫 놀라노라.

迎春拂服心遊苑 (영춘불복심유원) 입춘 맞아 봄옷을 털어내니 마음은 이미 동산을 거닐고
昔日南山紫蕊陪 (석일남산자예배) 지난날 남산공원에서 그 고운 자매화(紫梅花) 곁을 거님을 그리워하네.
頻徙終然枯槁死 (빈사종연고고사) 여기저기 자주 옮겨 심다가 결국 말라 죽게 하였으니
郭公種樹我堪思 (곽공종수아감사) 나무의 본성을 살려내던 곽공의 그 지혜가 이제야 참으로 그립도다.




[주석] 남산 자매화(紫梅花) 고사(枯死)의 내력
1. 자매화의 정체 본래 남산공원의 자색 매화는 임진왜란 때 강탈당했다가
400여 년 만에 환국한 조선 왕실의 '와룡매(臥龍梅)' 후계목이다.
이는 단순한 관상용 나무가 아니라 민족의 정기와 역사를 품은 영물(靈物)로 대접받아 왔다.

2. 잦은 이식과 고사의 원인 근래 남산공원 내의 각종 현대화 공사와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한곳에 뿌리내리고 살아야 할 이 자매화들이 인간의 편의에 의해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심어지는
수난을 겪었다. 나무의 천성(天性)을 살피지 않은 무분별한 공사와 인위적인 간섭은
결국 나무의 기력을 다하게 하였고, 안타깝게도 현재는 그 고운 자색 꽃송이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3. 곽공(郭公)을 찾는 이유 유종원의 〈종수곽탁타전〉에서 곽탁타는
"나무의 본성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나무를 살리는 비결이라 하였다.
이 시에서 곽공을 그리워함은, 공덕(功德)이라는 미명 아래 나무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현대의 조급함과 무지를 꾸짖고, 순리를 따르던 옛 지혜가 사라진 세태를 애도하는 것이다.
자매화를 그리워함을 곽공을 빌려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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