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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청담 장윤숙님의 시 :상사화:

한문역사 2026. 2. 9. 09:11

상사화 /청담 장윤숙

누군가 몰래 심어두었을거야
 장윤숙기자  2025-06-18 (수) 17:35  131   

상사화 /청담 장윤숙

 

누군가 몰래 심어두었을거야

허공에 활화산 터트리고 작열하는  

저 붉은 혈

 

이른새벽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온 사람 

KTX를 타고 온 사람

성북행 전철에 몸을 실은 사람도

 

저 붉은 꽃 바라보는 동안

다 잊었겠지 윙윙거리는  耳鳴(이명)

피곤에  지친  꽃대  세우고

불꽃 피워 그리움 사리고 있다

 

새파란 나날들 

심중에 울컥 토해 내지 못하는

계절을 품다가 활화산 터지듯

작고 작은꽃 폭죽처럼 피워올리고

자꾸만 바라보란다

 

저리 붉어 붉어 피었다가

계절이 가면 화관을 내리고

떨어지고 마는것을

상사화 바라보는 동안

계절을 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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