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목 길(김 정 곤)
고향 집 골목길을 돌고돈다
어디 정겹지 않은 골목길이 있을까마는
반백 년 흐른 후에 찾아온 골목길
자국 자국마다
켜켜이 쌓여있는 추억의 편린
술래잡기하던 친구들 웃음소리 가득하고
싸움박질하던 친구들 고함에
새들은 달아나고
열일 곱 어린 나이에
엄마 영정들고 울먹이며 걷던 형 얼굴
어리둥절 뒤따르던 동생 얼굴
아직도 떠날 줄 모르고
덩달아 나도 엉거주춤 머무는
애잔함이 짙게 묻어나는
그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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