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대한 충성된 마음을 다잡아 보는 기회로 김포시 향토유적
제11호 남원 윤씨 집안의 효와 교육을 살펴보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김포시민들에게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
남원 윤씨 집안의 윤민신은 윤길, 윤탁, 윤철, 윤구, 윤서등
다섯 아들을 4년 동안에 연이어 문과에 합격하게 한 교육자이며
이와 같은 경우는 조선이 건국하고 200년이 지난 시점까지
문과대과를급제한 경우가 이예장과 윤구의 형제 두 가문에
불과하니 크나큰 영광의 일이었다.
<편집자주>
조선시대 오자등과는 기적
남원 윤씨 문중의 윤은(세종29-중종23)의 묘소가 김포 영사정에
자리 잡은 것이 1528년이다. 아들과 손자들이 김포 신곡리에
선영을 마련하고 세거한 것으로 보아 입향의 역사는 약 500년이라
할 수 있다.
윤민신이 천등 오룡골에 자리 잡은 것은 부인이 살아있을 때
수총(살아있을때 미리 만들어 놓은 무덤)을 마련하였으므로
약 430여 년 전으로 추정된다.
현대와 달리 전근대사회에 있어서 과거에서 합격하여 조정에
나아간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로 일생 최대의 목표였다.
이러한 사회분위기속에서 한 가정에 한명의 과거급제자를
배출하기도 어려운대 한 가정의 다섯 형제가 등과하는 오자등과는
중국이나 우리나라 모두 국가적으로 매우 영광이었다.
윤민신을 선조가 친히 불러 보고 매년 20석의 쌀을 하사하였고,
또 화사에게 명하여 6부자 상을 그려 하사토록 하고
참봉을 제수하였으나 나아가지는 않았다.
21년간 홀로 7남매 키우며 5형제 등과시킨 아버지 윤민신
더구나 윤민신은 효령대군 이보의 5대손인 부인 전주이씨가
54세인 1590년에 세상을 떠나자 53세부터 74세까지 재혼하지 않고
홀로 7남매를 키우며 현재의 오룡골에서 다섯 아들
(윤구, 윤서, 윤길, 윤철, 윤탁)을 직접 가르쳐 등과시킨 스승이자
아버지로서 큰 칭송을 받았다.
'4년 동안에 연이어 문과에 합격하였으니 그 부모가 더욱 뛰어나다'고
조선중기 문신 심수경은 그의 저서 "견한잡록"에서 밝히고 있다.
1593년 3남 윤길이 별시에서 장원급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막내 윤탁이 별시에서 을과 1등으로 급제하였고,
1595년에는 장남 윤구와 4남 윤철이 별시에서 병과에 동반으로
급제하였다. 마지막으로 1597년에는 차남인 윤서가 별시에서
을과로 급제하여 4년 사이에 5형제가 모두 문과에 급제하였다.
'옷 한 벌' '신발 한 켤레'의 독특하고 헌신적 교육방식
윤민신의 아들 5형제는 윤민신의 독특하고 엄격한 교육방식이 있었다고 한다.
윤민신은 자제를 가르치는데 심히 엄하게 하였고, 별도의 집 한 채를 지어놓고
거기에서 자제들과 기거하면서 옷 한 벌과 신발 한 켤레만을 둠으로써
출입할 때는 엄격하게 통제하고 학문을 권하고 가르치되 날마다 독려해서
반드시 학업을 성취한 후에 그만두도록 철저하고 엄하게 감독함으로써
유래 없는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
윤민신의 후손들은 문과급제자가 21명이나 되었고, 무과급제자는 11명,
원종공신이 8명, 그 외 음사 등으로 관로에 진출한 사람은 수십 명으로서
조선 중. 후기의 국가경영을 도운 가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김포시향토유적 11호로 빛나는 "오룡골 유적"
이와 같은 '남원윤씨 오룡골 유적'은 향토의 역사예술상 가치가 있고,
향토문화재로써 보존가치가 있고, 향토토속풍속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자료로 인정되어 2008년 4월 '김포시향토유적 11호'로 지정되었다.
뿐만 아니라 재실과 전시실을 갖추어 남원윤씨가 뿐만 아니라
전국 각처와 김포 청소년들의 교육의 장으로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선조묘소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팔작지붕형태의 전통양식 목재
기와집으로 일자형으로 지어졌다.
전시실 "용호당"은 사적탐구와 발굴보전의 역할을 수행하고 효제충신의
인재양성의 터전이 되는 곳이므로 강학의 기능과 남원윤씨를 포함하는
주민들의 회합과 교육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주민 친화적으로 건축하였다. 전시실 "용호당"은 문화재지정구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전시관을 관람하고 바로 묘역을 참배할 수 있도록
배려되었다.
용호당( 전시실)은 역사의식과 인간성 함양의 장으로
특히 전시실은 남원윤씨 선조의 사적과 유적이 전시 운용되지만
향후에는 일반 고전 및 근현대에 출판되는 서적을 지속적으로 구입
전시하여 후손뿐만 아니라 김포지역의 일반인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고취와 인간성함양에 이바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는 윤씨 문중의 교지 및 간찰, 저서(조야첨재, 야연만록)
윤씨 문중의 양자문서, 윤씨 문중의 양안(충간공후송윤선생위답양안),
문숙공 윤관대원수의 표준영정(영인본)과 문신상, 무신상을 비롯해
약 1500여점의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