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사이 '맨발 걷기' 인기라는데"
… '위험한 점'도 있어 알아둬야


신중년세대 사이에서 '맨발 걷기' 인기가 커지고 있다. 신중년세대는
50~64세 연령층을 일컫는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5.2%를 차지한다.
자기 자신을 가꾸고, 행복한 인생을 위해 노력하며 젊게 생활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에게 '맨발 걷기'가 새로운 트렌드처럼 떠올랐다.
숲이나 해변 등 자연의 지면을 맨발로 직접 밟는 것이다.
자연의 에너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발바닥 지압 효과 등을
누리는 등 여러 건강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맨발 걷기를 할 때 돌이나 나뭇가지 등에 의해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다.
이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돼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맨발 운동을 과하게 한 후 발바닥 신경이 자극돼 불편감을 겪기도 한다.
대동병원 족부센터 유성호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맨발 걷기 환경이 조성된 공원이나 해변 등 안전한 환경에서만 시행해야 한다"
며 "걷고 난 후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고 건조시킨 뒤 보습하라"고 했다.
이어 "맨발 걷기 후 상처나 균열이 생기지 않았는지 점검하라"며
"당뇨병이나 족부 질환이 있다면 주치의 상담 후 맨발 걷기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걷기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성호 과장은 "맨발 걷기를 할 때 사용하는 근육과 인대가 강화돼 있지 않을
수 있어 걷기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며 "본격 운동으로 생각해
걸음수를 채우기보단 가벼운 산책 개념으로 접근하라"고 했다.
또한 아치가 무너졌거나 평발인 경우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고르게
분포되지 않아 발목이나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잘못된 자세로 여러 관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걷기를 시작하고 처음에는 딱딱하고 차가운
표면보다는 부드러운 표면에서 짧은 시간 시도한 후 발에 이상이 없으면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리는 게 좋다. 발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생기면
즉시 멈추고 발 상태를 점검한다.
유성호 과장은 "발은 일상생활에서 걷고, 서고, 운동할 때 무게를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하며, 여러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발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이나 척추, 고관절 등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미쳐
자세 불균형이나 통증을 초래할 수 있어 유행하는 운동이라도 나에게 맞는지
먼저 점검하고, 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예방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발 건강을 유지하려면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고,
발 청결에 신경 쓰며, 발가락 사이를 포함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보습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발톱을 정리하며 무좀이나 상처, 발 변형 등
이상이 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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