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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완투 완봉승 후라도, 삼성구장 10년만에 처음

한문역사 2025. 6. 9. 05:57

데뷔 첫 완봉승' 후라도만 빛났다고? 'ERA 16.20' 신영우의 예상 깬 인생투 대박! [오!쎈 대구]

OSEN
입력 2025.06.09. 02:30업데이트 2025.06.0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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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8차전.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NC는 신영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삼성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선발 맞대결의 승자는 삼성 후라도. 9이닝 무실점(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완벽투를 과시하며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후 1-0 완봉승을 거둔 삼성 투수는 후라도가 처음이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를 비롯한 7명의 투수를 소모하고 7-11 패배를 당한 가운데 후라도 혼자서 마운드를 지키며 벤치 운영에도 큰 힘이 됐다.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지만 NC 신영우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경기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 중인 신영우는 5이닝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총 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3개. 최고 구속 152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신영우는 2023년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3⅔이닝), 탈삼진(종전 6개), 투구수(종전 78개)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안타 또는 홈런을 맞을 수도 있다. 그건 이해한다. 하지만 볼넷을 남발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마운드에 올릴 이유가 없다”고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한 이호준 감독의 바람대로 마운드에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신영우는 “오늘 경기 초반에 볼넷으로 인해 내준 1점이 너무 아쉽다. 직구 타이밍이 좋지 않아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유리한 볼카운트를 먼저 만드는 쪽으로 플랜을 바꾼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닝마다 선배님들의 좋은 수비 덕분에 큰 힘을 받을 수 있었고 포수 김정호 선배와도 경기 전에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마운드에서 복잡한 생각을 줄이고 공유한 플랜대로 심플하게 던진 게 집중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신영우는 또 “앞으로도 직구 타이밍이 좋지 않을 때는 변화구를 활용해 경기를 잘 운영하면서 이닝을 길게 가져가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로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