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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웰빙(54) 滿足이란?

한문역사 2025. 12. 9. 12:38

권오상의 웰빙강좌 54] 만족(滿足)
손끝에서 발끝까지 氣가 잘 통하는 것이 만족
2005.04.25

‘당신은 인생에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자신 있게 만족한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왜 우리는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시 불평불만인 채로 살아가는 것일까?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가 만족하지 못하도록 살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족을 하지 않기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므로, 

그 결과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행동하면 만족스러워지는 것이다.

만족이란 가득찰 만(滿) 발 족(足), ‘발끝까지 기운이 가득 찼다’ 는 의미다

육체적으로 강건하고 정신적으로도 고양되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기혈순환이 잘 되는 상태를 말한다. 원래 의미대로 하면 만족한 사람이란, 

전신의 기혈이 막히는 곳 없이 순환이 잘 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정도는 안 되더라도 사랑을 하는 청춘 남녀를 생각해 보자.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고 온 몸에는 생기가 넘쳐흐르고, 

발걸음은 춤을 추듯 사뿐사뿐 걷는다. 

철모르는 아기는 아무 근심걱정 없이 방실방실 웃는다

. 이런 사람이 만족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즐겁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즐거울 때 살 맛 나는 인생이요,

 만족스러운 생활일 텐데, 왜 우리는 만족하게 살지 못하는가?

우선 정신적인 면을 생각해 보자.
심평화기(心平和氣)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평화로우면 기가 두루 통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긴장을 하면 근육과 경락이 경직되어 기혈의 순환을 막는다.

 '웃으면 복이 온다' 는 말은 남을 위한 말이 아니다. 

웃으면 근육과 경락이 이완되어 기혈 순환이 잘되어 몸이 좋아진다.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빨리 긴장을 해소 시켜 기혈이 잘 순환되도록 하여야 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운이 간다. 우리가 TV를 시청할 때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면 

TV내용을 알 수 없고, TV에 신경 쓰면 대답도 하지 않느냐고 핀잔을 먹는다.

 마음이 가지 않으면 보아도 볼 수 없고, 들어도 들을 수 없다. 

우리가 근심걱정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운이 소진되고, 기혈 순환의 통로를 막게 된다. 

살다 보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야 없겠지만, 걱정한다고 안될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항상 마음을 가라앉히고 편안히 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 마음상태가 기운을 만드는지 소진 시키는 지, 기혈순환을 시키는지 

기혈흐름을 막고 있는 지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

다음 육체적인 면을 생각해 보자.
만족하게 살려면 만족 즉, 발끝까지 기운이 뻗치도록 자세나 동작을 취해야 한다.

먼저 서 있는 자세를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경우 한쪽 발에 체중을 싣고 삐딱하게 서 있거나 

발뒤꿈치에 힘을 주고 서 있는다. 특히 여성들은 굽이 높은 신발을 신어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뒤로 힘을 주고 서 있게 된다.

 다시 말해 발끝으로 기운이 뻗치지 않도록 고사를 지내는 셈이다.

걸을 때도 마찬가지다. 발끝이 밖을 향하고 주로 발바닥으로만 걷는다. 

아침에 약수터나 공원에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열심히 걷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이 걷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걸음이라도 제대로 걷는 것이 몸에 도움이 된다. 

발끝에 의식적으로 힘을 주고 걷기는 힘들지만 발끝을 약간 안쪽으로 향하여 걸으면

 발가락 끝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 기혈순환을 촉진하게 된다.

몸을 앞으로 숙이는 동작을 생각해 보자. 

고개를 숙이고 등을 굽히면 발끝으로 기운이 가지 앉는다. 

또 고개를 갑자기 숙이면 머리로 피가 몰리게 되어 뇌일혈이나 뇌출혈의 위험성이 있다.

 등을 굽히면 오장육부를 짓누르게 되어 장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발끝이 아닌 발 뒤쪽으로 힘이 가게 된다. 

고개를 들고 등을 펴서 천천히 몸을 숙이면 

허벅지에서부터 무릎 뒤쪽으로 당기면서 발끝으로 기운이 흐르게 된다. 

물이 굽은 통로보다는 곧은 통로에서 잘 흐르는 것처럼 

기혈도 몸을 폈을 때 더 잘 흐른다. 몸을 굽히거나 젖혔을 때 보다는

 고개도 들고 척추도 쭉 펴고 무릎도 반듯하게 폈을 때 무리 없이 잘 흐른다.


발은 제 2의 심장이라고 한다. 심장에서 나온 피가 발끝에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인력의 영향으로 잘 순환되지 않는다. 발끝을 자극함으로써 피가 순환하는 데 심장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어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하는 것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는 것을 천하다 하여 운동을 별로 하지 않았다. 대신 사랑방에 앉아 음풍농월 하며

 손으로 발가락을 만지작거려 기혈을 순환시켰다는 이야기도 있다.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어느 때를 막론하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기운이 잘 순환하면 

병에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 가지다. 운동을 하는 목적은 

몸이 좋아지는데 있지 육체미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재미가 없으면 안되겠지만, 보다 중요한 ‘만족한 인생’을 위해서 해야 한다.

현대인의 병은 옛날보다 더 종류도 많고 병의 원인도 헤아릴 수 없지만, 

한 마디로 줄이면 기혈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 있다. 기혈순환이 잘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기혈 순환이 안 되는 원인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기운 자체가 부족한 경우요, 또 하나는 기운은 있는 데 통로가 막혀 순환하지 못한 경우다.

우리가 도사처럼 기운은 없더라도 영양부족으로 몸이 나쁜 경우보다는 있는 기운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여 병이 생긴다. 대표적으로 고혈압은 피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닌가? 우리가 스포츠를 즐길 때에도 긴장하거나 힘을 주면 제 실력이 발휘되지 않는다. 

힘을 주면 경직되고, 경직되면 기가 막힌다. 

기가 막혀 기혈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병(病)이다.

일상생활에서 기를 꺾거나 기가 막히게 행동하지 말고 기를 살리게 행동하여야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기가 사느냐 죽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자식 또는 학생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잘못을 벌하는 것보다는 잘못을 깨닫고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물론 한대 때리는 것이 훨씬 쉽겠지만, 

기를 죽이지 말고 잘못을 고치도록 해야 한다. 말 한마디를 할 때에도, 무슨 의사결정을 할 때에도, 

운동을 할 때에도, 식사를 할 때에도 기가 막히지 않고 잘 흐를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기를 죽이고 기가 막히게 하는 것이 악(惡)이요,

기를 살리고 기를 통하게 하는 것이 선(善)이다. 

손끝 발끝까지 기가 잘 통하는 것이 만족(滿足)이요, 

기가 막혀 손끝발끝이 힘이 없는 것이 불만족(不滿足)이다.

조지훈 선생은 지조론에서 젊은이들의 기가 꺾이면 안 된다고 하셨다. 

일상생활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를 살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생활할 때, 

나라 전체의 기가 살아나고 개개인의 인생도 만족스러운 삶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