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 경력(慶曆) 4년 친구인 등자경이 파릉군(巴陵郡)의 태수로 좌천되었다. 이듬 해 악양루를 중수하였는데, 이때 범중엄을 초빙하여 글을 부탁한다. 현재 악양루의 2층에 있는 악양루기에서 다음의 싯구는 천하의 명구로서 많은 정치인과 문인, 무인들의 귀감이 되었다. 先天下之憂而憂(선천하지우이우) 천하의 근심을 앞서 근심하고 後天下之樂而樂(후천하지낙이락) 천하의 즐거움을 뒤에 즐긴다 <위키백과> 69.岳陽樓記(악양루기) 范仲淹(범중엄:希文) 인종 경력(慶曆) 사년(四年) 봄에 등자경(滕子京)이 좌천되어 파릉군(巴陵郡)을 다스리니, 후년에 정사가 잘 되고 인심이 화합하여 온갖 폐지되었던 것들이 모두 복구되었다.
이에 악양루(岳陽樓)를 중수하여 옛 모습보다 더 크게 짓고, 그 위에 당(唐)나라의 현인들과 지금 사람들의 시부(詩賦)를 새기고 나에게 글을 지어 기록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 ○ 岳陽樓(악양루) : 지금의 호남성(湖南省) 악양시(岳陽市) 서쪽에 있는데, 당(唐) 개원(開元) 초 장설(張說)이 악주자사(岳州刺史)가 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송(宋)나라 때 중수(重修)했다. 악양루가 동정호(洞庭湖)를 내려다보고 있어 등람(登覽)의 명승지가 되었다. ○ 慶曆四年(경력4년) : 북송(北宋) 인종(仁宗)의 연호(1041-1048)로, 4年은 1044년이다. ○ 滕子京(등자경) : 범중엄과 동년에 진사가 된 등종량(滕宗諒)으로 자가 자경(子京)이다. 당시에 악주(岳州) 파릉현(巴陵縣)의 태수로 있었다. ○ 越明年(월명년) : 명년(明年)을 지난 이듬해라는 뜻으로, '후년'을 이르는 말 ○ 唐賢(당현) : 당조의 시인 맹호연(孟浩然)과 두보(杜甫) 두 사람을 이른다. 두 사람은 각각 악양루와 동정호를 제제로 오언율시의 명작을 남겼다. 내가 보니 파릉(巴陵)의 훌륭한 경치는 동정호(洞庭湖) 하나에 달려 있다.
먼 산을 머금고 장강을 삼켰으니 드넓고 넘실거려 횡으로 끝이 없으며 아침 햇살과 저녁 어스름에 기상이 천태만상이다; 이것이 바로 악양루(岳陽樓)의 큰 구경거리인데, 옛사람들이 모두 이를 서술해 두었다. 그런즉 북쪽으로는 무협(巫峽)과 통하고 남쪽으로는 소수(瀟水)와 상수(湘水)에 닿아, 좌천되는 나그네와 글을 짓는 이들이 이곳에 많이 모였으니 경물(景物)을 보는 감정이 다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 ○ 巴陵(파릉) : 지금의 호남성(湖南省) 악양현(岳陽縣) 지역이다. 현의 서남쪽에 파릉산이 있고 동정호(洞庭湖)가 가까이 있다. ○ 洞庭湖(동정호) : 호남성(湖南省)에 위치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이다. 한 때 중국 최대의 담수호였으나, 4개의 하천에서 흘러드는 퇴적물과 장강의 진흙 및 모래의 유입으로 수염이 점차 축소되어 포양 호에 이어 이제는 제2의 담수호로 바뀌었다. ○ 銜遠山(함원산) : 동정호에는 크고 작은 산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악양루를 정면으로 보고 있는 것은 군산(君山)이 가장 아름답다. ○ 呑長江(탄장강) : 동정호가 장강에 닿은 모양이 마치 강물을 삼키는 것 같은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 前人之述(전인지술) : 유명한 것으로 두보(杜甫)의 <등악양루(登岳陽樓)>를 들 수 있다. ○ 瀟湘(소상) : 호남(湖南)의 소수(瀟水)와 상수(湘水) 두 강을 말하며 영릉현(零陵縣)에서 합류하여 북쪽으로 흘러 동정호로 들어간다. ○ 遷客騷人(천객소인) : 좌천되어 멀리 지방으로 쫓겨난 관리와 시인 만약 장맛비가 계속 내려 몇 달 동안 개이지 않고;
음산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 탁한 물결이 허공을 치며; 해와 별이 빛을 숨기고 산악이 모습을 감추며; 장사꾼과 나그네가 다니지 않아 돛대가 기울고 노가 부러지며; 저물녘에 어둑어둑하여 호랑이가 울부짖고 원숭이가 울어댄다: 이 때 누대에 오르면 도성을 떠나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참소에 근심하고 비난을 두려워하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쓸쓸하여 감정이 지극해져 슬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 ○ 霪雨(음우) : 오래 오는 궂은 비. ○ 霏霏(비비) : 비나 눈이 계속하여 끊이지 않는 모양 ○ 檣傾楫摧(장경집최) : 배의 돛대가 기울고 노가 부러지다. ○ 去國(거국) : 도성을 떠나다. ○ 滿目蕭然(만목소연) :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쓸쓸함. 만약 봄날이 화창하고 햇빛이 밝고, 물결이 일지 않아
위아래의 하늘빛과 푸른 물이 한없이 넓게 펼쳐 있고, 모래밭의 갈매기들은 날아와 모여들고 아름다운 물고기들은 헤엄치며, 언덕의 지초(芝草)와 물가의 난초가 향기 높고 푸릇푸릇하다. 혹은 길게 퍼진 안개가 한번 개이고 밝은 달이 천리를 비추며 물에 뜬 달빛은 금빛으로 빛나고 고요한 달그림자는 마치 구슬이 잠긴 듯하며: 어부들의 노래 소리 서로 화답하니 이 즐거움이 어찌 끝이 있겠는가. 이런 때 이 누대에 오르면 가슴이 트이고 정신이 즐거워져 영광과 모욕을 모두 잊고 술잔을 잡고 바람을 대하고서 그 기쁨이 넘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 上下天光(상하천광) : 하늘의 빛과 동정호에 비친 하늘 빛을 가리킨다. ○ 一碧萬頃(일벽만경) : 푸른 물이 한없이 넓게 펼쳐 있음 ○ 錦鱗(금린) : 아름다운 물고기 ○ 芷(지) : 지초(芝草: 지칫과의 여러해살이풀) ○ 汀(정) : 물가. 모래섬 ○ 郁郁靑靑(욱욱청청) : 향기(香氣)가 높고, 수목(樹木)이 무성(茂盛)하여 푸른 빛깔이 썩 곱고 깨끗함 ○ 洋洋(양양) : 바다가 한이 없이 넓음. 사람의 앞길에 발전(發展)할 여지가 매우 많고 큼 아아! 내가 일찍이 옛 성현의 마음가짐을 추구해보니,
간혹 이 두 가지 경우의 행위와 다른 것은 어째서인가? 외물(外物) 때문에 기뻐하지도 않고 자신의 처지 때문에 슬퍼하지도 않아서, 조정의 높은 자리에 있으면 그 백성들을 걱정하였고 강호(江湖)의 먼 곳에 머물면 그 임금을 근심하였으니, 이는 나아가서도 걱정하고 물러나서도 걱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때에나 즐거워할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반드시 말하기를, “천하 사람들에 앞서서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 한 뒤에 즐거워해야하지 않는가?.” 라고 하였으리라. 아! 이런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누구와 더불어 돌아갈까! 때는 경력 6년(1046년) 9월 15일이다. ---------------------------------------- ○ 嗟夫(차부) : 슬프다. ○ 묘당(廟堂) : 조정(朝廷) ○ 吾誰與歸(오수여귀) : ‘吾與誰歸(나는 누구와 함께 돌아갈까)’의 도치형이다. ------------------------------------ 범중엄(范仲淹, 989년 - 1052년) : 자는 자는 희문(希文), 시호는 문정(文正)이다. 사대부의 모범적 인물로 꼽히며 북송 때의 정치가, 문학가, 교육가이며, 쑤저우 저정 성 오현 사람이다. 산문으로 유명한 '악양루기(岳陽樓記)'가 있고, 저서로는 '범문정공시여(范文正公詩余)', '범문정공집(范文正公集)' 등 24전이 전한다.<위키백과> --------------------------- 악양루에 대한 시는 범중엄(范仲淹)의 악양루기(岳陽楼記), 유장경(劉長卿)의 악양루(岳陽樓), 양기(楊基)의 악양루(岳陽樓), 진여의(陳与義)의 등악양루(登岳陽楼) 등이 있으며 이백은 與夏十二登岳陽樓(여하십이등악양루)를 지었다. [당시삼백수]114. 등악양루(登岳陽樓)-두보(杜甫) http://blog.naver.com/swings81/220884746277 --------------------------------------------- <원문> 岳陽樓記 / 作者:范仲淹 北宋 本作品收錄於:《范文正公集/卷07》和《古文觀止》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慶曆四年春,滕子京謫守巴陵郡。越明年,政通人和,百廢具興,乃重修岳陽樓,增其舊制,刻唐賢今人詩賦於其上;屬予作文以記之。 予觀夫巴陵勝狀,在洞庭一湖。銜遠山,吞長江,浩浩湯湯,橫無際涯;朝暉夕陰,氣象萬千;此則岳陽樓之大觀也,前人之述備矣。然則北通巫峽,南極瀟湘,遷客騷人,多會於此,覽物之情,得無異乎? 若夫霪雨霏霏,連月不開;陰風怒號,濁浪排空;日星隱耀,山岳潛形;商旅不行,檣傾楫摧;薄暮冥冥,虎嘯猿啼;登斯樓也,則有去國懷鄉,憂讒畏譏,滿目蕭然,感極而悲者矣! 至若春和景明,波瀾不驚,上下天光,一碧萬頃;沙鷗翔集,錦鱗游泳,岸芷汀蘭,郁郁青青。而或長煙一空,皓月千里,浮光躍金,靜影沉璧;漁歌互答,此樂何極。登斯樓也,則有心曠神怡,寵辱皆忘,把酒臨風,其喜洋洋者矣。 嗟夫!予嘗求古仁人之心,或異二者之為,何哉?不以物喜,不以己悲,居廟堂之高,則憂其民;處江湖之遠,則憂其君。是進亦憂,退亦憂;然則何時而樂耶?其必曰:「先天下之憂而憂,後天下之樂而樂」歟?噫!微斯人,吾誰與歸! 時六年九月十五日。 ------------------------------------ 인종 경력(慶曆) 사년(四年) 봄에 등자경(滕子京)이 좌천되어 파릉군(巴陵郡)을 다스리니, 후년에 정사가 잘 되고 인심이 화합하여 온갖 폐지되었던 것들이 모두 복구되었다. 이에 악양루(岳陽樓)를 중수하여 옛 모습보다 더 크게 짓고, 그 위에 당(唐)나라의 현인들과 지금 사람들의 시부(詩賦)를 새기고 나에게 글을 지어 기록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내가 보니 파릉(巴陵)의 훌륭한 경치는 동정호(洞庭湖) 하나에 달려 있다. 먼 산을 머금고 장강을 삼켰으니 드넓고 넘실거려 횡으로 끝이 없으며 아침 햇살과 저녁 어스름에 기상이 천태만상이다; 이것이 바로 악양루(岳陽樓)의 큰 구경거리인데, 옛사람들이 모두 이를 서술해 두었다. 그런즉 북쪽으로는 무협(巫峽)과 통하고 남쪽으로는 소수(瀟水)와 상수(湘水)에 닿아, 좌천되는 나그네와 글을 짓는 이들이 이곳에 많이 모였으니 경물(景物)을 보는 감정이 다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약 장맛비가 계속 내려 몇 달 동안 개이지 않고; 음산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 탁한 물결이 허공을 치며; 해와 별이 빛을 숨기고 산악이 모습을 감추며; 장사꾼과 나그네가 다니지 않아 돛대가 기울고 노가 부러지며; 저물녘에 어둑어둑하여 호랑이가 울부짖고 원숭이가 울어댄다: 이 때 누대에 오르면 도성을 떠나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참소에 근심하고 비난을 두려워하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쓸쓸하여 감정이 지극해져 슬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만약 봄날이 화창하고 햇빛이 밝고, 물결이 일지 않아 위아래의 하늘빛과 푸른 물이 한없이 넓게 펼쳐 있고, 모래밭의 갈매기들은 날아와 모여들고 아름다운 물고기들은 헤엄치며, 언덕의 지초(芝草)와 물가의 난초가 향기 높고 푸릇푸릇하다. 혹은 길게 퍼진 안개가 한번 개이고 밝은 달이 천리를 비추며 물에 뜬 달빛은 금빛으로 빛나고 고요한 달그림자는 마치 구슬이 잠긴 듯하며: 어부들의 노래 소리 서로 화답하니 이 즐거움이 어찌 끝이 있겠는가. 이런 때 이 누대에 오르면 가슴이 트이고 정신이 즐거워져 영광과 모욕을 모두 잊고 술잔을 잡고 바람을 대하고서 그 기쁨이 넘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아! 내가 일찍이 옛 성현의 마음가짐을 추구해보니, 간혹 이 두 가지 경우의 행위와 다른 것은 어째서인가? 외물(外物) 때문에 기뻐하지도 않고 자신의 처지 때문에 슬퍼하지도 않아서, 조정의 높은 자리에 있으면 그 백성들을 걱정하였고 강호(江湖)의 먼 곳에 머물면 그 임금을 근심하였으니, 이는 나아가서도 걱정하고 물러나서도 걱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때에나 즐거워할 수 있었겠는가? 그들은 반드시 말하기를, “천하 사람들에 앞서서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 한 뒤에 즐거워해야하지 않는가?.” 라고 하였으리라. 아! 이런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누구와 더불어 돌아갈까! 때는 경력 6년(1046년) 9월 15일이다. |
'새 카테고리2' 카테고리의 다른 글
| 李白의 登岳陽樓 (0) | 2026.01.29 |
|---|---|
| 杜甫의 登岳陽樓 (0) | 2026.01.29 |
| 范仲淹의 先憂後樂 이라 (0) | 2026.01.29 |
| 범중엄의 岳陽樓記 (0) | 2026.01.29 |
| 만물상)58년만의 서울트램 (0) | 2026.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