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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새해 기도

한문역사 2026. 3. 6. 06:30

세상읽기) 새해 기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 만큼만 환하고 ,둥근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은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해주십시오.”

이해인 수녀의 시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의 한 구절이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기도 같은 문장이다.

특별해지기보다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눈에 띄기보다는 오래 곁에 남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그 안에 담겨 있다.

2026년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그렇듯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저마다 잘되기를, 잘살기를, 무엇보다 건강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행복은 대개 멀리 있지 않다. 더 많이 가지는 데 있지 않고,

더 특별해지는 데 있지도 않다.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마음을 지키는 일,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태도에 더 가깝다.

정월 대보름의 달처럼 환한 마음이면 충분하다.

날마다 둥근 마음을 새로 지어 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자세가 삶을 편안하게 한다.

튀지 않는 빛깔로 이웃에게 다가가고,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친구가 되는 사람은 오래도록 신뢰를 남긴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삶,

묵묵한 실천 속에서 진실을 선택하는 태도가 관계를 단단하게 만든다.

매일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 속에서도 고마움을 발견하고,

작은 것에서 의미를 찾는 사람은 긍정적 사고로 지루함에 쉽게 지지 않는다.

평범한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내는 자세,

우리가 자주 놓치는 그 태도 속에 이미 충분한 행복이 있다.

하지만 새해일수록 간과해서는 안 될 질문이 있다.

나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나의 욕심이 공동체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일이다.

이 성찰은 개인의 삶에만 머물지 않는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비난보다 성찰이 먼저인 갈등의 계절이 아니라

공동체를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자꾸 더 빠르고 치열하게만 나아가려 한다면

행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지금 이 순간을 돌아본다면, 행복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음을 알게 된다.

정월의 보름달처럼 크지 않아도 충분히 밝은 마음.

새해의 기도처럼, 더 환하고 둥근 마음으로

일상의 작은 행복을 지켜내는 2026년 한 해가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