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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같지 않은 體力 흑염소로 老年期 活力 충전

한문역사 2026. 6. 9. 16:39

예전같지 않은 체력… 흑염소로 노년기 활력 충전하세요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대표 보양식
돼지고기보다 칼슘 18배 더 많고
뼈 만드는 조골세포 증식에 도움
우슬 함께 섭취땐 관절에도 좋아

안예진 메디컬 리포트 기자
입력 2026.06.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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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가 약한 노년층의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흑염소 중탕 추출액은 뼈를 만드는 세포를 늘려 골다공증 예방과 뼈 밀도 유지에 도움을 준다. /Gemini

젊었을 땐 ‘소도 때려잡겠다’는 말을 들을 만큼 체력이 좋았지만, 어느새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노년층이 많다. 허벅지는 눈에 띄게 가늘어지고, 아침마다 몸이 무거워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버겁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단순 노화가 아닌 ‘노인 증후군’의 신호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인 증후군은 나이가 들면서 근력과 활동량,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하체 근육은 활동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허벅지 근육이 줄어들면 쉽게 지치고 움직임 자체가 감소하면서 일상생활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과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만큼 운동과 함께 균형 잡힌 영양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단순히 많이 먹는 것보단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위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흑염소, 피로 풀고 기력 높여줘

특히 ‘검은 보물’이라 불리는 흑염소는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많이 찾았다. ‘동의보감’에 흑염소는 몸이 마르고 허약한 상태를 보완하고, 추위를 잘 타는 증상을 완화하며 소화 기능을 돕고 기운을 북돋운다고 기록돼 있으며, ‘본초강목’에는 허약을 낫게 하고 보양 강장 회춘하는 약이라 쓰여 있다. 조선시대 대표 장수왕인 숙종 역시 흑염소를 즐겨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현대인도 기운이 없고 몸보신이 필요할 때면 흑염소를 찾는다. 흑염소는 지방, 콜레스테롤, 칼로리는 적은 반면 단백질과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풍부해 3저(低)4고(高) 식품으로 불린다. 특히 흑염소에 풍부한 비타민 E(토코페롤)와 불포화지방산(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이고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줌)의 일종인 아라키돈산, 칼슘 등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기력을 회복시켜 주고 면역 기능을 높여준다.

우리 몸은 신진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활성산소가 과하게 쌓이면 세포 손상을 촉진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신체 활력을 떨어트린다. 흑염소 속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는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아라키돈산은 체내 다양한 생리 기능과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지방산으로, 그간 연구에 따르면 아라키돈산 고함량 식단은 저함량 식단에 비해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면역 증식이 약 4배 높다.

◇돼지고기보다 18배 더 많은 칼슘, 면역 세포 활성화시켜

칼슘은 면역세포의 증식과 활성화, 세포 간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체내 칼슘 농도가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면역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흑염소에는 소고기의 11배, 돼지고기의 18배 더 많은 칼슘이 들어 있어 저하된 면역세포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원활한 순환을 돕는다.

흑염소의 풍부한 칼슘은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노년층의 뼈 건강을 위해서도 섭취하면 좋은 성분이다. 특히 흑염소 중탕 추출액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증식을 돕는 한편,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 밀도를 유지해 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조골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45세 이후부터는 골 파괴가 골 형성을 넘어선다. 이에 노후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흑염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

◇흑염소의 아라키돈산, 당뇨 위험 46% 낮춰

올레산, 리놀렌산, 아라키돈산 등 흑염소의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을 지키고 혈류를 원활하게 해줘 노년층이 가장 걱정하는 고혈압이나 당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올레산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그대로 유지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리놀렌산은 체내에서 오메가-3 지방산으로 전환돼 혈압을 안정시키고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특히 아라키돈산은 소고기의 4배, 돼지고기의 2배 이상 흑염소에 함유돼 있어 인슐린 작용을 돕고 혈당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분비돼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옮기지만,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 포도당이 혈액에 머물러 있어 혈당 수치를 높인다. 이때 흑염소의 풍부한 아라키돈산이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주면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실제로 이스턴 핀란드대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 2189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 관찰에서 아라키돈산을 포함한 불포화지방산 농도가 높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뇨 발병 위험이 46% 낮았다.

◇한약재 배합하면 칼슘 함량 늘어나

흑염소는 한약재와 궁합이 맞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흑염소에 우슬, 황기, 당귀 등 한약재를 배합했더니 칼슘 함량이 의미 있게 증가했다.

이밖에 열을 내려주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칡도 흑염소와 궁합이 좋은 약재다. 소의 무릎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우슬은 동의보감에 무릎, 허리, 등의 통증을 낫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으며 우슬에는 사포닌이 풍부해 관절 염증 완화에 좋다. 어혈을 제거하고 원기 회복에 좋은 대표 보양식인 오골계의 닭발에는 콜라겐이 풍부해 연골을 재생시키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며 뼈 건강에 좋다.

또 글루코사민이 결합돼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관절염에도 도움을 준다. 또 소고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철분은 빈혈 예방에 좋으며 남성의 성 기능에 도움이 되는 아연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