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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과 다름이 없소이다 (如前日之歡)

한문역사 2015. 3. 17. 20:47

 

 

 

 

 

 

 

 

 

 

전과 다름이 없소이다. (如前日之歡)

 

 

 

어떤 우둔한 사람이 나이 이십에 처음으로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언제나 그 아들을 볼 때마다

아들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 아들의 머리를 보니 이 아이가 나온 후로

내 처의 그 음호(陰戶)가 넓고 커진 것은
거의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러니 내 작은 양경(陽莖)이 어찌 거기다 대적할 수 있겠는가?
다시는 교합(交合)할 생각을 가질 수 없구나."
하고 부부간의 정은 비록 돈독하고 좋으나

방사(房事)를 오래 행하지 않고는
언제나 어린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지다가

아내를 번갈아 보면서 한숨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의 아내가 이상하게 생각하여 늙은 여종을 불러 의논하였다.
"서방님이 이 아이가 태어난 후로는

언제나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나를 보고 한숨을 내쉬고있는데,

이것은 서방님이 틀림없이

나의 하문(下門)이 크게 넓어지고 커진 것으로 믿고
교합하지 않는 것일세.

지금까지 수년 동안을 서로 한 이불 속에서

자본 일이 없으니 답답할뿐만 아니라

다시 아기를 낳을 가망이 없으니

이를 장차 어찌 하면 되겠는가?"
하는 말에 여종이,
"그런 일은 지극히 쉬운 일이니 걱정마옵소서.

저에게 한 계교가 있습니다. 엊그제 연안 친정에
보내신 인절미를 농 속에 넣어두는 것을 보았는데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아내가 남았다고 대답하자 여종은,
"그렇다면 오늘밤에 서방님이 들어오셨을 때

저를 불러 인절미를 굽게 하옵소서.
그러면 틀림없이 서방님의 의심을 풀 수가 있습니다." 하였다.
아내는 그 말에 따라 밤에 남편이 들어왔을 때

늙은 여종을 불러 인절미를 내어주며,
"잘 구워서 서방님께 드리게." 하니

여종이 방안에 앉아 화로불에 잘 구워 조금 식은 후에
손가락으로 그 인절미를 찔러 구멍을 뚫으며,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다가 도로 빼내어도 떡은 다시 합하니,

이 떡도 꼭 어린아이를 낳은
여자의 하문(下門)과 같군요." 하니

귀가 번쩍한 남편이,
"그게 무슨 말이냐?" 하고 물었다.


 

이에 여종이,
"여자가 아기를 낳으면 하문이 넓어지기는 하지만

 다시 그 전처럼 합하여 좁아지는 것이니
비록 열 번이라도 낳을 때는 넓어지고

낳은 후에는 좁아집니다.

이 떡도 손가락을 꽂았다가
빼내면 다시 합하여지니 이것을 보면

어찌 여자 산후의 하문과 같지 않겠사옵니까 ?"
하고 대답하면서 크게 웃자

남편은 그 말을 듣고 지금까지 취하였던

술이 일시에 깨듯이
그 날 밤에 부부가 화합을 하였는 데,

완전히 이전처럼 그 즐거움이 똑 같으니
마침내 의심을 풀었으며,

듣는 사람이 모두 배꼽을 잡았다 한다.

 

 

 

  

  

    

 

 

 

 

 

출처 : 2009 대덕산악회
글쓴이 : 해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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