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작법모음

[스크랩] 대장론(對仗論)

한문역사 2015. 3. 19. 21:56
 

대장론(對仗論) 


대장(對仗)은 대우(對偶)라고도 하는데

한시 율시에 나타나는 수사법의 하나로서

함련(3,4구)과 경련(5,6구)에서 상하(上下)의 구가 서로 짝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함

대우의 종류를 논하여  처음으로 체계화한 사람은 유협(劉勰;465-521)

유협 이후로 수 많은 사람이 대우를 논했음


대우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3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음

1)자의상칭법(字意相稱法) :

  글자가 나타내는 의미(字意)로 짝을 이루게 하는 방법으로 의미의 대조와 리듬을 추구한다


2)字性相應法(사성상응법) :

  글자의 품사가 같은 것끼리 짝을 이루게 하는 방법으로 대조와 리듬을 추구한다


3)平仄相叶法(평측상협법) :

  연을 이루는 두 시구의 상하구(上下句)가

  서로 반대가 되는 평측으로 짝을 이루게 하는 방법으로 소리의 조화를 추구한다


  모든 대장은 위와 같은 3가지 요소를 기초로 더욱 세분화해서 분류한 것에 불과하다

  여기서는 알려진 장정체(張正體)의 분류를 소개한다


■장정체(張正體)의 대장 분류

1. 평두대(平頭對) :

짝을 이루는 두 구절에서, 서로 낱말이 대(對)가 되고, 품사와 어순도 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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滄海月明珠有淚

藍田日暖玉生煙

<滄海>와 <藍田>, <月明>과 <日暖>, <珠有淚>와 <玉生煙>이 짝을 이룬다


2. 합벽대(合壁對) :

짝을 이루는 두 구절에서, 서로 글자의 뜻이 대(對)가 되고, 품사도 같고 평측도 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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戶外一峯秀

階前衆壑深

마주보는 글자끼리 의미, 품사, 평측이 짝을 이룬다


3. 수주대(垂珠對) :

짝을 이루는 두 구절에서, 연속적으로 같은 글자를 중복해서 써서 구슬을 꿰어 드리운 것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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樹樹皆秋色

山山惟落暉


4. 공벽대(拱璧對) :

짝을 이루는 두 구절에서, 같은 두 글자 사이에 다른 1글자가 낀 것 같은 시구가 서로 짝을 이룬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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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去自來梁上燕

相近相親水中鷗


5. 격구대(隔句對) :

한 구절을 건너 다음 구절과 짝이 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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昨夜越階難

含悲赴上蘭

今朝逾嶺易

抱笑入長安


6. 연벽대(連璧對) :

서로 대가 되는 시련(詩聯)이 연속된 것으로

합벽대(合壁對)가 두 개 연속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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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山鳥飛絶

萬徑人蹤滅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위에서 1,2구가 하나의 합병대를 이루고 3,4구가 또 하나의 합병대를 이루어

합병대 둘이 연속되어있다


7. 호성대(互成對) :

글자끼리 대가 되고 글자가 모인 낱말도 의미상 서로 대가 되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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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葉仍風雨

靑樓自管絃

여기서 글자 <黃>과 <靑>이 대가 되고 글자 <葉>과 <樓>가 되가 되는데

<黃>과 <葉>이 결합된 낱말 <黃葉>과

<靑>과 <樓>가 결합된 낱말 <靑樓>가 서로 대가 된다


8. 실자대(實字對) :

두개 이상의 실자가 대를 이루는 경우인제 여기서 실자란 허자(虛字)와 상대되는 말로

명사 대명사처럼 독립성이 있는 낱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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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허자대(虛字對) :

실자대(實字對)와 대립적인 개념으로, 두개 이상의 虛字(허자)가 대를 이루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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腸斷未忍掃

眼穿仍欲歸

여기서 <腸><眼>은 명사로서 실사이나 그 외는 허자이다


10. 유수대(流水對) :

한 련을 이루는 두 싯귀가 의미상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을 이르는 것으로

<원인>과 <결과>, <조건>과 <결과>처럼 의미상 흐르는 물같이 연속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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唯將遲暮供多病

未有涓埃答聖朝

윗구의 내용이 원인이 되어 아랫구의 내용이 성립된다


11. 문답대(問答對) :

질문과 대답하는 관계로 두 싯귀가 연결되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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誰愛風流高格調

共憐時世儉梳妝

윗구의 내용이 질문을 이루고 아랫구의 내용이 대답을 이룬다


12. 교고대(交股對) :

윗구 안에서 내용이 서로 대가 되는 글자가 있고

아랫구 안에서도 내용이 서로 대가 되는 글자가 있는 시련(詩聯)에서

이 글자들이 위아랫 구 끼리 서로 교차되어 짝이 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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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樹曉還密

遠山晴更多

윗구의 <高>와 <密>이 상관 되고, 아랫구의 <遠>과 <多>가 상관 되는데,

윗구의 <高>와 아랫구의 <多>가 상관 되고

윗구의 <密>과 아랫구의 <遠>이 서로 교차되어 상관된다 


13. 혼괄대(渾括對) :

윗구와 아랫구가 글자나 낱말이 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용상으로 짝이 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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伯仲之間見伊呂

指揮若定失蕭曹

윗구의 <伯仲之間>과 아랫구의 <指揮若定>은 내용상 짝을 이룬다


14. 가차대(假借對) :

글자나 낱말의 뜻이나 소리를 빌려 짝을 이루는 경우를 말하며 3가지로 나누어진다


가)차자대(借字對) :

글자는 달라도 낱말 단위의 뜻이 같아 서로 짝을 이루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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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軒面場圃

把酒話桑麻

아랫구에서 <桑麻>는 끝이 바뀌어 <전원>의 뜻이므로

윗구의 <場圃>와 의미상 짝이 된다


나)차의대(借意對) :

글자가 달라도 그 글자의 뜻이 같아 짝을 이룬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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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

윗구의 <尋常>은 <항상>이라는 뜻이나

<尋>이 길이의 단위로 쓰이면 <8尺>의 뜻이 있고 <尋>은 <16척>의 뜻이 있으므로

아랫구의 <七十>과 같이 <숫자>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서로 동류로 보아 짝으로 인정하는 경우이다.


다)차성대(借聲對) :

글자의 뜻과 관계없이 글자의 소리로 짝을 맞추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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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鶴淸新出

山精白日藏

여기서 <淸>의 음이 <靑>과 같으므로 <白>과 짝을 이룬 경우다


15. 동류대(同類對) :

윗구와 아랫구의 의미가 같은 종류에 속한 것을 짝을 이룬 경우로서

종류를 열거하면 다름과 같다

천문대(天門對) : 천문과 기상에 관한 내용

지리대(地理對) : 지리에 관한 내용

시령대(時令對) : 절기에 관한 내용

관실대(官室對) : 건물과 집에 관한 내용

초목대(草木對) : 초목의 이름에 관한 내용

화과대(花果對) : 꽃과 열매에 관한 내용

조수대(鳥獸對) : 새와 짐승에 관한 내용

기물대(器物對) : 살림살이에 쓰이는 그릇과 물건에 관한 내용

의식대(衣飾對) : 옷과 장식에 관한 내용

문사대(文事對) : 학문과 예술에 관한 내용

인륜대(人倫對) : 인간의 신분 질서에 관한 내용

안색대(顔色對) : 표정과 태도에 관한 내용

방위대(方位對) : 방위에 관한 내용

인명대(人名對) : 사람의 이름에 관한 내용

간지대(干支對) : 간지에 관한 내용

사사대(史事對) : 역사의 일에 관한 내용

음식대(飮食對) : 음식에 관한 내용

교통대(交通對) : 교제 응대에 관한 내용

건설대(建設對) : 건설에 관한 내용


16. 교변대(巧變對) :

싯구에서 같은 것 같으나 실제는 다른 사물을 교묘하게 나타내는 경우이다


17. 쌍성대(雙聲對) :

윗구와 아랫구에 연속적으로 같은 초성을 쓰는 경우이다


18. 첩운대(疊韻對) :

윗구와 아랫구에 연속적으로 같은 운에 속한 글자를 쓰는 경우이다


19. 쌍성첩운대(雙聲疊韻對) :

한 구는 쌍성자로 다른 한 구는 첩운자로 짝하는 경우이다


20. 무정대(無情對) :

윗구와 아랫구가 서로 연관관계가 없을 것 같으나 유정한 관계가 묻어나오는 경우이다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巨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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