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三宜堂(김삼의당)
奉夫子夜至東園(봉부자야지원)
서방님을 모시고 동쪽 정원으로 산책 나왔는데
月色正好花影滿地(월색정호화영만지)
달빛이 정말 아름다웠고
꽃 그림자가 땅에 가득했다
夫子吟詩一節 妾和之(부자음시일절 첩화지)
서방님이 시를 한 수 읊자 내가 화답했다
滿天明月滿園花(만천명월만원화)
하늘엔 달빛이 가득 정원엔 꽃이 가득
花影相添月影加(화영상첨월영가)
꽃 그림자 엉킨 곳에 달 그림자 더해지네
如月如花人對坐(여월여화인대좌)
달인 듯 꽃인 듯 그대 얼굴 바라보니
世間榮辱屬誰家(세간영욕속수가)
세상사 영욕은 내 알 바 아니라오
작성자/심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