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登別地獄谷

한문역사 2024. 10. 13. 05:38
登別 地獄谷


赤陵灰谷臭硫黃 (적릉회곡취유황)
太古濃煙脈脈揚 (태고농연맥맥양)
溫浴無我三昧境 (온욕무아삼매경)
未知地獄或天堂 (미지지옥혹천당)


붉은 능선 잿빛 계곡 매캐한 유황냄새,
태고의 짙은 연기 끊임없이 피어난다!
온욕하며 나를 잊고 삼매경에 빠지니,
지옥인가 아니면 천당인가 알 수 없네!


硫黃 비금속 원소의 하나, 화약, 성냥, 의약품 원료.
太古 아득한 옛날.    濃煙 짙은 연기.
脈脈 끊임없이, 줄기차게.
三昧境 어떤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흐트러지지 않은 경지.
天堂 사람이 죽은 후 영혼이 축복받는 나라, 하늘의 궁전.


지난 여름 갑자기 회사의 휴가가 잡혀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날씨가 무더워 피서겸 북해도로 정했는데,
성수기라 평소보다 곱절이 비싼가격이었다.


방문 첫 날 登別(노보리베츠)地獄谷이었는데,
형형색색의 산중턱 아래 회백색의 계곡이 인상적이다.
태고의 천지개벽을 연상하듯, 끊임없이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니
아직도 활화산인가보다. 계곡에는 곳곳에서 용출수가 솟아나고,
유황냄새가 매캐하다.


일본 전역에는 3개의 유명한 지옥곡이 있다는데,
이곳의 용출수로 호텔마다 온천장과 노천온천이 갖춰져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지옥이 천국이라는 느낌이다.


지옥곡 주변에도 산수국과 마가목 꽃이 피어 자연의 생명력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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