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지방고을 수령으로 산천유람을 하던 단정한 선비 楊希洙(本:淸州)는
말을 타고서 함경도 안변지방을 다니다가 우연히 농사꾼의 집에 들른다.
혼자 집을 지키던 열세살짜리 어여쁜 娘子가 뜻밖의 정갈한 솜씨로
식사대접을 하자 감탄한 양희수는 청. 홍 부채 두 자루를 주며
: 이 쥘부채를 너에게 채단( 혼례때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주는 청.홍비단) 으로
주려는데 받겠느냐? 하고 농담을 건넨다.
2년뒤 소녀의 아비가 양희수를 찾아와 딸이 폐백을 받았으니
정혼한것과 다름없다고 고집하며 양희수의 소실이 되기를 자청한다고 말한다. .
양희수의 小室로 들어 온 안변낭자는 슬기롭게 집안을 꾸려 나갔고
아들 둘 .士彦,士奇을 잇따라 낳으니
이 중 첫째가 조선의 4대 명필중 한명인 蓬萊 양사언이다.
또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라는 유명한 시조를 남기셨다.
안변 낭자는 양희수가 병으로 죽자 棺 앞에서 自決하면서
문중 어른과 전처소생인 첫째 士俊에게 嫡.庶 차별을 없애달라고 간청.
사준(1546년), 사언(1546년)은 같은해에,
사기(1553년)는 7년 뒤에 문과급제하니
세상 사람들은 양사언,양사기가 서자출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엿다.
그 어머니는 宋環貞의 따님이시다.
또 금강산 만폭동 너럭바위 에 새겨진 八大字
:蓬萊楓嶽. 元化洞天 :.글씨는 양사언의 필체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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