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화산처럼 우는소리 듣는가무시로 솟구치는 슬픔의 이름을 살아 천지를 엎을 기세로 일어서는 것 보는가. 내 이미 저 물보다 더 깊은 시름을 얻어 속살이 새까맣게 다 타도록 懇求간구해도앞길은 막막하여라 ,무덤처럼 감감한. 진실로 죽고자 한, 이 선택이 길이라면 내 흰 뼈, 곱게갈아 바다 위에 뿌려 주리라저 파도 판옥선 아래 가라앉힐 수 있다면 . 추상같은 御命어명 앞에 忠節충절로 선 항명인데 싸움으로 날을 새는 朝堂조당을 어찌할꼬안개 속 울어 흐르는 물소리여 말하라. 리 강룡: 198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