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日慈母乘後席(금일자모승후석);
오늘 사랑하는 울엄마 뒷좌석에 태우고
邑內又河濱溪谷(읍내우하빈계곡);
다사읍내 와 하빈가는 산골짜기 마루에간다.
車中老母見窓外(차중노모견창외);
차안의 노모께서 창밖을 보시더니
突然追憶回想談(돌연추억회상담);
갑자기 지나온 일들 회상하며 이야기 하신다.
其談六十三年前(기담육십삼년전);
그 얘기는 꼭 63년전의 이야기인데
昔日此道去親庭(석일차도거친정);
그옛날 이길 걸어서 친정갈적에
汝而背負汝姉步(여이배부여자보);
너는 등에업고 네 누나는 걸려서 갔었지.
但只一泊翌日還(단지일박익일환);
단지 하룻밤자고 다음날엔 돌아왔었지.
親庭一去過三時(친정일거과삼시);
친정 한번 가는데 20리길이라 서너시간 넘게 걸렸는데
至今車便二十分(지금차편이십분);
지금은 차편으로 20분이면 되는구나
其時深山曲路也(기시심산곡로야);
그땐 깊은산속 구불구불 오솔길이었어.
生時母子爲頻旅(생시모자위빈여);
엄마 살아계실때 모자간에 자주 여행할래.
途中點心海物麵(도중점심해물면);
오다가 점심으로 해물간짜장면 시켰는데
母子之間食蜜味(모자지간식밀미);
엄마 아들간에 정말 꿀맛인양 먹엇다오.
오늘은 휴무날이라 오전에 엄마한테 가서 좀 있다가
엄마태우고 다사읍내를 거쳐
그 옛날 하빈 대평리 외가 갈 적에 걸어서갔던 20리 ,
그 길을 달린다
그땐 꾸불꾸불 오솔길이었는데 지금은 2차선으로 포장된 길이라
아주 스릴 넘치는 도로이다
가면서 엄마께서 꼭 63년전의 지나온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신다
너는 그때 3살 , 네 누부는 6살이라 ,너는 업고 네 누부는 걸려서
이 산길을 걸어서 네 외가에 갔었지
그땐 시계도 없던 시절이라 아마도 한 서너시간은 넘게 걸렸을거야
하룻밤 자고나면 또다시 왔던길을 되돌아왔었지
그때 네 아부지는 혼자 밥해 먹는다고 하다가 밥도 태우고 했단다 .
그 옛날 외갓집은 허물어지고 없고 지금은 큰 창고용 건물이 들어서잇다.
읍내 달천리로 오다가 길가에 큰 식당이 있어 들어가서
해물간짜장면 시켜 모자간에 아주 꿀맛인양 먹고
박곡리에서 참외 한봉지 사 갖고 와서 깍아먹고 대구온다
엄마,다음에 또 올께예 하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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