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꽃피는 봄이라면
중년은 열매맺는 가을이다.
청춘이 현란한 색상과 화려한 자태의 서양난이라면
중년은 은은한 芳香과 기품있는 자태를 지닌 동양난이라 할 수 있다
청춘이 맑지만 날선 소리를 내는 바이얼린이라면
중년은 둔탁하지만 부드럽고 중후한 음을 선사하는 첼로이다.
청춘이 밝고 경쾌한 모짜르트음악이라면
중년은 장엄하고 중후한 매력이 넘치는 베토벤의 음악이라 할 것이다.
청춘이 검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망망대해라면
중년은 솔밭사이로 잔잔히 흐르는 강물이다.
청춘이 화려하면서도 활기넘치는 청담동거리 내지 압구정로데오거리 라면
중년은 호젓하고 운치잇는 덕수궁돌담 내지 한옥마을길 이라 할수잇다.
청춘이 동쪽하늘을 물들이며 떠오르는 여명의 빛이라면
중년은 서쪽하늘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낙조라 할 것이다.
청춘이 작열하며 타오르는 태양이라면
중년은 어슴푸레 빛을 발하는 달과 별이라 할 것이다.
청춘이 맑고 순수하다면
중년은 우아하고 세련되었다.
청춘이 열정과 힘이 있다면
중년은 진지함과 지혜가 있다.
청춘이 꽃피는 봄이라면
중년은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이다.
청춘이 화려한 장미라면
중년은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이다.
청춘이 눈내리는 날의 밝고 상큼함이라면
중년은 비오는 날의 잔잔함과 스산함이다.
청춘이 CD음반이라면
중년은 LP레코드이다
청춘이 황홀한 꿀맛을 낸다면
중년은 은은하고 씁쓸한 맛을낸다.
인생의 가을 중년은 아름다워라.
가는세월 탓하지말고, 오는세월 두려워 말자.
시간이란 유수같아 흘러가기 마련이고
그 세월속에서 우리의 삶도 익어가고 있다.
시간은 붙잡을 수 없으며
언젠가 우리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 철 환 著 중년예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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