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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가 40대를 이기기엔 역부족이더라. (대구매일신문(2015.7.6.)에 실리다.

한문역사 2017. 12. 4. 21:49

며칠전 다사 서재리에 있는 서재초교 총동창체육대회가 있어

난  들뜬 기분으로 버스타고 간다. 마침 비가내려서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 되고 두어번 열리는데

60대인 제가 너무 경기를 하고 싶었다 .

첫번째 경기는 나무주걱으로 럭비공을 쳐서 되돌아오기인데

10명중  8번주자로 나선 내가 재빨리 역전을 시켜 그대로 진행을 하여

우리 청팀이 이길 수 있엇다.

이어 두번째 경기가 어린이용 훌라후프돌리기인데 진행자가

여성분만 나오라고 안내하기에 내가 나가서 자신있는 동문은

남녀노소 누구나 나오게하라고 다시 요청을 하니

남5명 ,여 20여명,이 저마다 자신있어 나온다.

먼저 남 5명이 예선을 치르는데 어린이용 훌라후프라

너무 가벼워서 잠깐이라도 실수하면 그만 탈락인지라

연습시간에 난 2개를 허리에 걸치고 뛰면서

 돌리는 묘기(?) 도 선을 보인다.

곧장 시합을 하는데 진행자가 한바퀴도세요, 하니

 3명이 탈락 후배한명과 2명이 남는다 .

여성분도 이렇게 하여 5명이 올라온다.

결선에서 남 2,여 5, 모두 7명이 대결하는데

 이번에는  2개를 허리에 걸치고 돌린다 .

나도 이 분야만은 자신있었다. 다만 가벼운게 염려되었다.

 7명이 시합하면서 한바퀴 도세요 하니 5명이 탈락하고

나와 여성 후배가 마지막까지 남아 맞대결을 펼친다 .

진행자가 몇회이신지 묻기에 17회라 하니 동문들께 박수를 요청한다 

 또 후배에게 물으니까 32회라 한다.

 내 막내여동생과 동기생이라 15살이나  손아래인지라

내가 64살이니 후배는 49살이다

60대와 40대의 훌라후프 맞대결이 벌어지는데

허리의 훌라후프가 자꾸만 아래로 내려오고

난 두 무릎을 굽히면서 위로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먼저 떨어뜨리고 말았다.

역부족임을 실감했다. 

열심히 체력을  길러 내년엔  꼭 이겨야지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