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활한시 2집

333.門中墓祀感懷記(2023.11.18)

한문역사 2023. 11. 18. 20:23

門中墓祀感懷記(문중묘사감회기):

문중묘사를 지내고 나서 가슴속 느낌을 적어봅니다.

癸卯十月初五日(계묘시월초오일)
2023년 계묘년 시월 초 닷새

昨日門中墓祀日(작일문중묘사일):

어제는 우리 능성구씨 세천문중 묘사날 입니다. 

其多後孫皆何去(기다후손개하거):

 그 많은 후손들은 다 어디로 가고 

參禮宗人只十名(참례종인지십명):

 제례에 참석한 종인은 단지 열 명 뿐.

爲門讀祝過三五(위문독축과삼오):

우리 문중을 위해 내 축문 읽어온지 35년이 지났다네 

年少者無因平日(연소자무인평일):

 젊은이들이 없는 것은 평일 때문인가요? 

來年休日幾多來(내년휴일기다래):

내년에 휴일이면 얼마나 많이 올라나 

參席宗人現金授(참석종인현금수):

참석한 종인에겐 현금을 얼마씩 준다면 

其時宗人雲集來(기시종인운집래):

 그땐 종인들이 구름 모이듯 올라나 

吾代以後誰墓祀(오대이후수묘사):

 우리 세대 이후에는 어느누가  묘사 지낼라나 

年年我心悲嘆感(연년아심비탄감):

해마다 내 맘은 서글프고 탄식만 느끼는데 ...

 

어제 문중묘사 지내면서 많이도 서글프고 아쉬움만 

남깁니다  우리세대 이후엔 어떻게 되나? 의문점만 남습니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듯이   

그저 평범한 후손들만 모입니다.부끄럽습니다 .本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