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愁
一枝春謝滿桃花 (일지춘사만도화) 同賞佳人別恨加 (동상가인별한가) 月下木蓮寒若雪 (월하목련한약설) 殘星北斗梢頭斜 (잔성북두초두사) 매화꽃 떨어지자 복사꽃 만발하니, 함께 보던 가인과의 이별한만 더하누나! 달빛 아래 목련꽃이 눈처럼 차가운데, 새벽 별 북두칠성 나무 끝에 기울었네! 春愁 봄철에 일어나는 뒤숭숭한 근심. 一枝春 봄을 알리는 나뭇가지 하나, 매화를 이르는 말. 佳人 아름다운 사람, 이성으로 애정을 느끼는 사람. 別恨 이별의 한탄. 殘星 새벽녘의 별. 北斗 큰곰자리에서 국자 모양의 일곱 개의 별. 봄의 전령사 매화와 산수유가 지고 나니, 진달래, 개나리, 목련, 벚꽃이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습니다. 봄꽃이 지천이어도, 함께 즐기던 정든 사람은 가고 없으니, 기약없는 재회의 외로운 잠자리, 시름만 깊습니다. 조선시대 규방가사, ‘정든 임 이별하고, 기약 없이 홀로 임을 기다리는, 여인의 애절한 심정을 읊었다는 恨別曲’ 이라도 읊조려야겠습니다. 요즘 선거철이 되어, 확성기 소리로 방방곡곡이 시끄럽습니다. 각종 범법과 비리에 연루된 자들이, 최소한의 양심과 염치도 없이, 자신만이 선량한 척, 국민팔이로 표를 구걸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봄 시름 만 늘어 갑니다. 언제나, 인륜과 도덕이 바른 사람이 인정받는 세상이 오려나! 모두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국민의 몫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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