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이백의 산중여유인대작

한문역사 2024. 10. 19. 21:59
이백(李白)-산중여유인대작(山中與幽人對酌)(산중에서 은자와 술을 나누며)
 
게시글 본문내용
이백(李白)-산중여유인대작(山中與幽人對酌)(산중에서 은자와 술을 나누며)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둘이 대작하니 산꽃이 피고
一杯一杯復一杯(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거듭 또 한 잔
我醉欲眠卿且去(아취욕면경차거)   나는 취해 졸리니 그대 먼저 가시게
明朝有意抱琴來(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기분 내키면 거문고 가지고 오시게나


*이백[李白, 701 ~ 762,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은 중국 당나라 시인으로
시성(詩聖)으로 불린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는
중국 최대의 시인이며 시선(詩仙)으로 불렸고, 소년시대부터 검술을 좋아하여
협객 속에 끼어 방랑생활을 보내는 일이 많았으며,
42세 때 현종에게 그 시재를 인정받아 궁정시인이 되었으나
자유분방한 성격 등이 화근이 되어 장안에서 쫓겨나 다시 방랑하였는데,
두보가 인생과 사회에 관심을 기울인 데 대해서
이백은 자연과 술을 사랑하면서 절구에 뛰어났고,
작품으로는 “청평조사(淸平調詞)”, “장진주(將進酒)”, “월하독작(月下獨酌)”,
“상삼협(上三峽)”, “협객행(俠客行)” 등이 있습니다.



*이백의 시를 밑바닥에서 지탱하고 있는 것은 협기(俠氣)와 신선(神仙)과 술이고,
젊은 시절에는 협기가 많았고, 만년에는 신선이 보다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으나,
술은 생애를 통하여 그의 문학과 철학의 원천이었으며,
두보의 시가 퇴고를 극하는 데 대하여,
이백의 시는 흘러나오는 말이 바로 시가 되는 시풍(詩風)이었다고 합니다.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입니다.


*속세를 떠나 산 속에서 마음에 아무 걸리는 것 없이
은자와 술을 즐기고 있는 한가로운 상황을 묘사하였고,
솔직하고 간명한 표현 속에 자유로운 심경이 나타나 있으며,
전과 결은 도연명의 이야기를 전고(典故)로 하고 있는데,
송서(宋書) 도연명전에 의하면 “연명이 만약 먼저 취하면
손에게 이르기를 ‘내가 취해 자려 하니 그대는 가게’라 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고, 이는 손님을 쫓아내려는 뜻이 아니라
속세의 예의범절에 구애받을 게 없고
그만큼 서로 무간한 사이임을 나타낸 것이라 합니다.



*형식 : 칠언절구(七言絶句)


*幽人(유인) : 인가를 떠나 조용히 살고 있는 사람, 은자.
卿(경) : 여기서는 2인칭 대명사로 쓰임, 그대
且(차) : 우선,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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