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울돌목에서 만난 이순신 (리 강룡)

한문역사 2025. 3. 5. 21:02

바다가 화산처럼 우는소리 듣는가

무시로 솟구치는 슬픔의 이름을 살아 

천지를 엎을 기세로 일어서는 것 보는가.

 

내 이미 저 물보다 더 깊은 시름을 얻어 

속살이 새까맣게 다 타도록 懇求간구해도

앞길은 막막하여라 ,무덤처럼 감감한.

 

진실로 죽고자 한, 이 선택이  길이라면 

내 흰 뼈, 곱게갈아   바다 위에 뿌려 주리라

저 파도 판옥선 아래 가라앉힐 수 있다면 .

 

추상같은 御命어명 앞에 忠節충절로  선 항명인데 

싸움으로 날을 새는 朝堂조당을 어찌할꼬

안개 속   울어 흐르는   물소리여   말하라. 

 

리 강룡: 198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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