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방

우리 아들 상욱이를 해병대에 보내고서

한문역사 2013. 7. 4. 21:30

우리 아들 상욱이를 해병대에 보내고서

 

상욱아, 너가 태어난 날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너의 19돌 생일을 맞은지 꼭 보름만인데

          너가오늘 해병훈련소에 입소한다니 축하한다고 할까

          미안하다고 할까 못내 아쉬움만 남는구나.

          마냥 어린아이로만 생각해 왔는데 대학 1학년을 휴학하고

         가족걱정 한다고 입소 며칠전에야 겨우 알리고

         너는 큰 용기갖고 해병에 지원했구나.

         그 어렵다는 해병훈련을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는 그 훈련을

         스스로 받겠다고 너는 지원했구나.

 

아들아, 너가 집에 있을때  잘 대해주지 못한  

          부자간의 온정도 나누지못한

          이 아빠는 모든게 아쉽고 자책한단다.

          마냥 착하기만한 너였기에

          더욱더 미안하고 후회된단다.

 

아들아, 부디 몸 건강히 신병훈련 잘 받고

          강건한 대한의 남아로써

          최강의군인 해병이 되어라  .

          기쁨의 백일 휴가 올때면

         온 가족이 반갑게 너를 맞이하련다.

         꿈에서도 너를 못잊는 남은 가족이

         두손모아 빌고  또 빈단다.

 

                  2000년  11월  22일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