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비 갠 아침 - 여든두 번째 이야기2014년 3월 20일 (목)비 갠 아침아침에 맞은 경치 한껏 맑아서 원근의 밝은 풍광 선명히 눈에 드네 산꼭대기로 구름 지나자 모습을 드러내는 봉우리들 시냇물 돌아 흐르는 마당에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 아물아물 아지랑이 들빛에 봄빛을 더하고 소나무에 부는 바람은 빗.. 한국고전번역원글 모음 2018.11.29
[스크랩] 그림 속의 시 - 여든세 번째 이야기2014년 4월 3일 (목)그림 속의 시문장이 세상을 놀라게 해도 다만 누가 되고 부귀가 하늘에 닿아도 역시 부질없는 수고일 뿐 어찌 적막한 밤 산창 앞에서 향 피우고 가만히 앉아 솔바람 소리 듣는 것만 하리 文章驚世徒爲累 富貴薰天亦謾勞 何似山窓岑寂夜 焚香.. 한국고전번역원글 모음 2018.11.29
[스크랩] 쉽지 않은 세상살이-허목 - 예순세 번째 이야기2013년 6월 27일 (목) 쉽지 않은 세상살이 인정은 시도 때도 없이 변하고 세상일은 하루하루 복잡해지네. 친한 사이였다가도 아주 멀어지곤 하니 한결같이 보기가 영 쉽지 않네. 人情有萬變 世故日多端 交契亦胡越 難爲一樣看 - 허목(許穆, 1595~1682) 「산기(山氣)」9장(章).. 한국고전번역원글 모음 2018.09.18
[스크랩] 벽오동 아래서 더위를 씻으며-강세황 - 예순네 번째 이야기2013년 7월 11일 (목)벽오동 아래서 더위를 씻으며구름이 앞산을 가리더니 소나기 쏟아지고 바람이 초목에 불어와 기이한 향기 풍기네 북창에서 책상 대해 긴 여름날을 보내노니 청량한 이 기분 아낌없이 그대와 나누리라 雲冒前山白雨紛 風來草木有奇芬 北窓對榻消.. 한국고전번역원글 모음 2018.09.18
[스크랩] 전원으로 돌아가리 - 예순다섯 번째 이야기2013년 7월 25일 (목)전원으로 돌아가리아침저녁 온종일 너무도 바빠 먼지 속에 잠시도 쉬지 못하네 청산에는 기쁜 일 많을 터이니 돌아가서 띠풀을 베어보련다 朝暮一何忙 塵中不蹔歇 靑山樂事多 歸去茅將伐 - 정탁(鄭琢, 1526~1605) 「귀전원(歸田園)」 『약포.. 한국고전번역원글 모음 2018.09.18
[스크랩] 떠나간 아내를 그리며 - 예순여섯 번째 이야기2013년 8월 8일 (목)떠나간 아내를 그리며내 그대 버리지 않았는데 그대 나를 버렸으니 좋은 충고 신실한 맹서가 다 부질없게 되었구료 저세상에서 어버이 모실 테니 그대는 즐겁겠지만 나를 위해 왜 조금 더 있다 가지 않았단 말이오 吾不負君君負余 良箴信誓一成.. 한국고전번역원글 모음 2018.09.18
[스크랩] 물건을 대하는 자세-구치용 - 쉰여덟 번째 이야기2013년 4월 18일 (목) 물건을 대하는 자세 십 년 묵은 이불에 새 솜을 넣어서 다시 그 따스한 온기로 추위 막으려 하네 긴긴 밤 누워 머리 파묻고 잠들기 좋으니 창 너머 숲을 뒤덮은 눈이야 누가 상관하리 添得新綿十載衾 更敎溫煖辟寒侵 夜長卧穩蒙頭睡 &a.. 한국고전번역원글 모음 201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