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방

포대기 있으면 업어주고 싶다

한문역사 2013. 7. 16. 11:34

포대기 있으면 업어주고 싶다.

 

초복이 며칠지난 오늘 휴무일 이기에 아침일찍 길건너 학산에 올라가서 열심히 훌라후프를 돌리고있었다

제자리뛰기하듯 두발로 뛰면서 훌라를 돌리니까 등에선 땀이 마구 흘러내린다

거의 매일 해오는 운동이라 숨이차서 그만하고 갖고간 물을 마시고서 주위분들과 얘기하다가

왔던길을 되돌아오면서  또 운동기구가 있기에 둥근 막대기로 타이어패기도 하고

훌라후프가 있기에 또 뛰면서 돌리고 있으니까 아까 구경하시던 아줌마 두분께서 오시다가

벤치에 앉아서 구경하다가 끝낸 저를 보시고 갖고있던 박카스 한병을 마시라고 건네주신다

지나친 사양은 예의가 아니라서 받아 마시니까 하시는 말씀 "포대기를 갖고있으면 내가 한번 업어주고 싶다"

라고 하신다 모두들 한바탕 웃고나서 내려와서 달서구청 뒤편 소공원가서 또 철봉에 매달려 얏 하니

두발이 철봉에 올라가서 무릎안쪽을 철봉에 걸고서 두손을 철봉에서 떼니까 상체가 지면으로 향한다

몇번을 위아래로 오르내리다가 그만하고 이번에는 평행봉에 오르다 평소에는 10번만 하는데 오늘을 15회나

거뜬하게 해냈다 칭찬받으니 힘도 더 나는것을 체험한다  2시간 을 뛰고 달리고 걸으면서 귀가하여

샤워하고나서 아내와 아침밥상을 마주하니 정말 꿀맛이렷다  이게바로  열국지에 나오는 人生此樂更何求 겠지

즉 내인생 이렇게도 즐거운데 다시 무엇을 구하랴

自問自答해 본다  요즘 입맛이 떨어지시는 제 노모께 팥죽 수어  오늘 낮엔  아내와함께노모께 가야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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