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방

첫사랑의 연가

한문역사 2013. 7. 31. 10:57

    첫사랑의  연가(戀歌)

 

그리운 임이시여 들어보세요

우리가 처음만난 그날그곳은

이해도 다저무는 12월 9일 (1978년)

시간은 오후2시 수석다방서

어머님 모시옵고 맞선을 봤죠

살포시 미소지며 마주앉아서

초조와 설레임이 교차할때의

그순간 내마음은 갈피못잡아

한잔의 우유속에 용기를 갖고

서로의 사연들을 주고받았죠

 

잠시후 어머님은 비켜주시고

단둘이 남은것이 쑥쓰러워서

한동안 우리둘은 무언의시간

조용한 그순간을 내가깨었죠

기대감 이상으로 호감을갖고

밀회와 밀담으로 대화하면서

몇가지 단점들을 알아냈건만

호감이 무척많아 진정좋았죠

어저면 무정스런 일문일답식

남동생 있다는게 나를 끌었죠

 

맞선은 사랑의 시발점이고

사랑은 연애를 창조함이고

연애는 결혼을 창조한다고

이몸은 이렇게 적어보아요

오늘의 첫만남은 미래를향해

힘차게 전진하여 알찬성공을

이한몸 다하여서 사랑하리다

가슴에 남은얘기 못다나누고

언젠가 재회하여 꼭나눌것을

서로가 가슴깊이 명심했어요

 

와주신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우리는 택시타고 극장갔어요

대구의 제일가는 한일극장에

그이름 찬란하여 잊을수없는

별들의 고향이란 속편영화를

우리는 감명깊게 관람했었죠

사랑이 무언가는 알곤있지만

진정한 사랑이란 미쳐몰랐오

이제사 우리둘은 참된사랑을

마음껏 즐기면서 알수있겠죠

 

영화를 보고나서 우리둘이는

사랑을 속삭이며 데이트했죠

애정의 밀어들을 주고받으며

초면의 사이건만 잊어버리고

보다더 친밀감을 나타내고자

이몸은 망설이다 접근했어요

진정한 사랑이란 처음이라서

그흔한 팔짱한번 끼지못하고

재회의 그날만을 기다리면서

둘이는 무정하게 걷기만했죠

 

내사랑 처음이라 망설이면서

마음은 친하건만 시기상조라

할말도 못다하고 그냥지났오

그언제 다시만나 모든사연을

가슴속 품은얘기 주고받으며

의견을 일치하여 필성하여서

미래의 반려자로 맞고싶어요

이몸은 동정이라 고백도하고

순결을 꼭지켜온 처녀라는걸

사랑의 밀어로써 나누겠어요

 

내진정 "서:양만을 사랑한다고

조용히 귀에대고 속삭일려니

이몸은 쑥스러워 말을못하고

어떻게 나의마음 전해줄련지

도무지 알길없어 망설이다가

졸필로 작문하여 이에드리니

임이여 이내마음 알았거들랑

환하게 밝은웃음 지어주세요

살포시 미소지며 만나뵌것이

참사랑 이룰줄은 미쳐몰랐오

 

언젠가 맞이할 그날을 위해

틈틈이 시간내어 마주앉아서

사랑의 얘기로써 대화나누며

언제나 맑고밝은 웃음과미소

둘이는 동정남과 순결녀라고

행복한 결혼생활 기약하면서

화목한 가정살림 꾸려갈것을

서로가 가슴깊이 맹세하면서

영원한 사랑으로 승화시켜요

못다쓴 사연일랑 뒤로미루고

첫사랑 연가는 끝내렵니다.

 

     1978년 12월 9일  구본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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