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의 가족들을 소개할래요
아버지 26년생 오십셋이요
어머니 32년생 마흔일곱살
위로는 누님한분 동생네명에
이몸은 독자란걸 밝히옵니다
처가의 장인어른 마흔넷이고
장모님 한살위라 마흔다섯살
세분의 처제아래 처남은한명
한맺힌 내소원이 남동생이라
그소원 이루어서 금상첨화죠
이몸은 임진년생 52년이요
동짓달 스무날의 새벽6시에
큰울음 소리내며 태어났지요
신장은 170이고 체중59
혈액은 A형이고 학력대재요
지금껏 일기장은 서른네권째
비망록 여덟권에 수백통편지
모아둔 사물들은 무수히많아
우리집 보물로써 전해주리다
첫사랑 약혼녀를 소개하면은
을미생 55년 양띠해이고
생일은 8.24일 아침5시반
혈액은 A형이라 나와똑같고
신장은 158이고 체중45라
5남매 가운데서 맏딸이라오
이가정 특이한건 화목함이요
언제나 맑고밝은 웃음과미소
이몸은 아주깊게 감명받았오
서양과 단둘이서 옆방으로가
다정한 대화들을 나누었지요
서로가 탁터놓고 얘기나누며
진실된 마음들을 주고받았죠
이몸은 동정이요 숫총각이요
서양은 순결지킨 처녀라는걸
솔직한 마음으로 고백햇어요
동정과 순결만이 참사랑이라
서로를 영원토록 사랑하자고
둘이는 꼬옥잡고 맹세했어요
십이월 십이일날 세천집에서
냉수로 목욕하고 옷갈아입고
부모님 모시옵고 어른한분과
어젯밤 처가에서 제게한말씀
결혼식 택일하는 사성을썼죠
물목은 12월달 29일날
예식은 1월7일 섣달초9일
길일을 정하여서 사성보에싸
그날밤 일곱시에 처가에왔죠
경건한 마음으로 건네드리니
장모님 상에놓고 예올리시네
우리들 결혼식을 비는것이요
그때에 나의사진 3매드리고
혼전에 이것만은 꼭읽어라고
마음의 교양서적 한권건넸죠
서양의 칼라사진 한매받고서
이몸이 자작필한 첫사연들을
솔직한 내마음을 나타내고자
임에게 가족에게 건네드렸죠
12워 19일날 서문시장서
혼수품 구입하러 모이셧어요
이때에 아버지는 초면이라서
처가의 부모님과 약혼녀에게
아버지 모시고서 인사나눴죠
서로가 만족하게 혼수품하여
장인과 아버지와 자형과함께
택시로 양복점가 양복을했죠
아버지 난생처음 양복코트라
부자간 기쁜마음 한이없어요.
12월 21일 내임을만나
임께서 건네주신 사랑의선물
집에와 펼쳐보니 가죽손장갑
면장갑 끼고다닌 나를생각해
따뜻한 그마음을 나는알았오
12월 25일 성탄절날에
다정한 약혼녀와 달성공원서
즐거운 첫사랑의 데이트했죠
갖고온 카메라로 사진찍으며
우리는 약혼을한 예비부부라
조용히 귓속말로 속삭였지요
12월 29일 오후1시경
두대의 택시타고 물목갔어요
희망찬 기미년의 1월3일밤
가고픈 처가가서 임을만나서
단둘이 손을잡고 속삭이면서
사랑의 밀어들을 나누었지요
임께선 백설같은 순결녀라오
이몸은 때안묻은 동정남이라
사랑의 첫감격을 맛보기위해
우리는 포옹하며 첫키스했죠
기다린 기미년 1월7일날
시간은 낮12시 동원예식장
1층의 학실이라 더욱좋았죠
수많은 일가친척 친지분들의
축하와 박수속에 입장했지요
내부모 머리숙여 인사드리고
처부모 감사하여 목례했지요
한송이 꽃과같은 나의신부여
떨리고 설레이는 마음진정코
신부의 팔을끼고 앞에섰지요
주례는 고교시절 은사님이요
신부와 처음으로 맞절을하고
양가의 부모들과 우리둘이는
와주신 하객들께 인사드렸오
신부와 팔짱끼고 행진하면서
한없는 기쁜마음 만끽했다오
피아노 웨딩마치 인상적이요
양가의 가조들과 여러친지와
결혼식 기념사진 촬영하면서
만면엔 환한미소 가득했어요
와주신 모든분께 인사드리고
가족과 친지들의 환송속에서
둘이는 콜택시로식장나와서
손꼽이 기다려온 신혼여행길
15시 경주가는 코오롱고속
좌석은 33번 34번이네
경주에 도착하여 콜택시타고
뉴불국사 관광호텔 217호실
어쩐지 쑥스러운 신혼부부라
둘이는 처음으로 투숙했지요
갖고온 음료수와 술잔을들고
다정히 마주앉아 속삭였지요
초조와 설레임의 마음앉히고
목욕과 TV보며 사랑했어요
매혹과 신비속에 감싸인신부
우리는 과거없는 무경험자라
가벼운 포옹속에 잠을설쳤오
피곤한 이내몸을 풀기위해서
따뜻한 욕조에서 목욕하면서
못잊을 첫날밤을 보냈었지요.
그이름 영원토록 잊을수없는
뉴불국사 관광호텔 217호실
둘만의 첫날밤을 보내면서도
진정한 부부생활 하지못했오
지금껏 고이지킨 동정과순결
그토록 희구해온 참사랑이라
서로가 아낌없이 주고받자던
단둘이 귓속말로 다짐했건만
첫날밤을 가벼웁게 보내는것도
아쉬움 속에두고 마음편했죠.
그때에 나의사진 3매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