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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차한잔에 가을를 타서

한문역사 2016. 9. 13. 17:02


차한잔에 가을를 타서.
차한잔에 가을를 타서
마실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여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빛갈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맑은 아품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워도
좋을 친구를. 투명한 가을하늘에
밝은 코스모스 한 자락 피우고 싶다.


사람처럼 보아도 보아도 지치지 않을 사람
계절이 바뀌듯 
많은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와 같이
동행할 사람, 난 언제나 그런
사람을 기다립니다.

 
상처를 남기지 않아도 되고
살처를 주지 않아도 되고 그저
친구처럼 부담없이 차 한잔으로도
웃을 수 있는 사이.,
때론 술 한잔으로 슬픈 내 마음을
털어놔도 부담없는 사이...

 
낙엽이 떨어지면 그 아래서
시 한 수라도 읊을 수 잇는 사이
멋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커피 한 잔으로라도 나눌 수 있는 사이..
그저 친구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사이 난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그저 친구로
부담없는 사이가 그립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출처 : 2009 대덕산악회
글쓴이 : 해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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