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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명대사와 도꾸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의 오고간 한시

한문역사 2013. 7. 11. 23:19

 

아래 한시는 1604년8월 임진왜란후 왜군에 잡혀간

조선인 포로 송환을 위해  도일한 사명대사와

당시의 최고실권자 덕천가강 간에 주고받은 글이예요

덕천이 사명대사에게

石上難生草 돌 위에서는 풀이나기 어렵고

房中難起雲 방안에서는 구름이 일어나기 어려운데

汝彌何山鳥 너 미륵은 어느산에 사는 새이기에

來參鳳凰群 여기 봉황무리에 끼어 들려하는가

 사명대사가 도꾸가와에게

我本靑山鶴 나는 본래 청산에 사는 학 이온데

常遊五色雲  늘 오색구름 타고  노닐엇다오

一朝雲霧盡 하루아침에 구름안개가 사라지고서

 誤落野鷄群 들판의 닭무리속에 잘못 떨어졌노라

이글을 주고받고 하며 전후협상하여

3000명이나 넘는 조선인 포로를 데리고 또 빼앗아간

보물중 통도사의 진신사리를 봉안하여 와서 옥포용연사에

모셔져 있다합니다요

밀양 표충사에 있는 사명대사의 표충비에 새겨져있는

비문중에 三日公行 不逆君命 ,夜半歸山 不負師訓 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강화교섭차 일본에 갈때

임금으로 부터 받은 사령장에 영의정직을 제수받고

領相행동을 한 것은 임금의 명을 거역할수 없어서였고

한밤중,야반에 산으로 돌아간것은 스승(서산대사)의

가르침을 등질 수가 없었다  라는 뜻이온데

저 유명한 교산 허균이 비문을 지었다 .許筠은 동인의 영수

허엽의 막내아들로 허난설헌(초희)의 친동생이시고

첫 한글소설  이라는 홍길동전의 저자다.

임진왜란 직전 도일하여 정세보고 올때 정사 황윤길,

부사 김성일 을 수행한 서장관 허성(許筬)은 허균의

친형되신다.이름자가 모두 대나무 竹이 들어가있다.

 

출처 : 2009 대덕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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