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집

예천 회룡포에서 엽서 한 장 써서 넣다(2024.5.4)

한문역사 2024. 5. 12. 07:39

1년만에, 꼭 365일 뒤에 집으로 배달된다는 엽서1장.

 지난 2024년 5월 4일 오후 그동안 TV나 화보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예천 회룡포를 난생처음 답사를 하고나서 

예천사돈과 계단을 걸어서 내려오려는데  계단입구에는

:세상에서 가장 느리게 배달되는 엽서 :라면서 꼭 1년만에

집으로 배달된다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사돈께서 지금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시면 내년 이날엔 

댁으로 배달된답니다 라고 말씀하시기에 난 엽서에 글을 쓴다,

我誓愛戀唯當身(아서애연유당신)이라고 쓴다. 그 뜻은

:내 서약합니다, 오직 당신만을 사랑하고 그리워하겠노라고.:

2024년 5월4일 구본훈 付(부:부친다 라는 뜻임)라 쓰다.

若我再婚於彼世(약아재혼어피세)

今妻卽擇無躊躇(금처즉택무주저)라

만약 내가 저 세상에서 다시 결혼한다면 

지금의 아내를 망설임없이 곧장 택하렵니다.

위 두  문구를 못 쓴게 조금은 아쉬워서 여기에다가 써 넣어본다 

내년 이날엔 1년전에 보냈던 그 엽서가 잘 배달되기만을 

내 鶴首苦待(학수고대)  하련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