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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유옹 송창재 누군들 알겠느냐 텅 빈듯 네 마음을 비 바람 찬 서리에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속 비어 속이 없으니 속 없는 줄 아는가. 텅 비어 소리없는 심중을 담아내려 없는 듯 있는 소리 가만히 들어보면 모든 걸 비워내고서 허허로이 살리라 세상에 맘 없으니 비우고 살고지고 욕심에 가득차서 바람에 부러져서 허영에 가득 찬 마음 축 늘어진 가지도 허탈한 웃음으로 쓸쓸히 바라보고 네 마음 못 비우고 애태워 갈망하니 세상사 속절없음을 허공 속에 담았다. 비온 뒤의 대나무밭에서 雨後竹園裏 유옹 송창재 幼翁 宋昌宰 속 비어 비바람에 흔들리니 搖飄風雨裏空虛 누구인들 내 보여줄 깨달음이 있는 줄 어찌 알겠느냐 誰類相存心奈著 푸른 하늘에 일체 흉중 맡겼더니 淸佈一胸中托付 모든 생각 다 잊고 그저 머뭇머뭇 흔들리기만 하는 줄 안다 忘思只地搖徨徐 사철 푸르러 청정의 모습으로 常靑的解凉模樣 흔들리되 구부러져 꺾여 서로 시들지 않으니 不會折彎卽使胥 세상을 탈욕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視脫慾看光眼見 속절없음은 하늘 나룻배에 실었다. 把無可示在天艅 (7言律詩 正格 平起式 韻字 魚) 우후죽원리 유옹 송창재 요표풍우이공허 수류상존심내저 청포일흉중탁부 망사지지요황서 상청적해량모양 불회절만즉사서 시탈욕간광안견 파무가시재천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