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너머 주홍빛 능소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새악시 볼처럼
골목길 돌담에 얹혀서
힘겨운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웃어 줍니다.
고즈넉이 말없이 떠나가신 어머니를
닮은 꽃을 바라봅니다.
어머니 굽은 등
허리띠 졸라 매시고
고된 들길에 서서
먼 길 말없이 떠나가시고
빈 방에 바래진 능소화 꽃
좋아하시던 어머니 사진이
그리움으로 찾은 나를 반겨 줍니다.
(달서구 소식지, 희망 달서 8월호에서 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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