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 인용문 2집

능소화 꽃

한문역사 2024. 8. 22. 07:18

담장 너머  주홍빛 능소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새악시 볼처럼

 

골목길 돌담에 얹혀서 

힘겨운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웃어 줍니다.

 

고즈넉이 말없이 떠나가신 어머니를 

닮은 꽃을 바라봅니다.

 

어머니 굽은 등

허리띠 졸라  매시고 

고된 들길에 서서

먼 길 말없이 떠나가시고 

 

빈 방에 바래진 능소화 꽃

좋아하시던 어머니 사진이 

그리움으로 찾은 나를 반겨 줍니다. 

 

(달서구 소식지, 희망 달서 8월호에서 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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